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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먹는 시대, 로컬의 시대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247호] 2020년 10월 01일 (목) 박혜은 @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개신교 신학자인 자끄 엘륄(Jacques Ellul)이 인용해서 유명해진 문구가 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번역하자면,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정도 될 것이다. 세계화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우리의 사유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미로 적용할 수 있었다면, 코로나19로 사람과 물류의 흐름이 차단된 시대에는 지역적 실천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적용할 수 있겠다.

뉴노멀, 로컬리즘
20년 전만 해도 우리사회 화두는 세계화 즉,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었다.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세계 경제가 단일화 되는 현상이 자연스러웠고,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 같았다. 한 국가의 기업이 아니라 초국적 자본을 가진 거대 기업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화. 이를테면 맥도날드는 세계화의 상징과 같은 기업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표준화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을 수 있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집 앞 동네에서 먹는 음식이나 비행기 타고 열두 시간을 건너 간 먼 이국땅에서 먹는 음식이나 다를 바가 없었던 것.
하지만 2020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탈세계화’하고 있다. 인적·물적 교류가 막히면서 세계화 시대에 싼 노동력을 찾아 각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던 거대 기업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고 세계여행보다 자기지역의 여행지를 새롭게 발굴하는 등 지역화가 새로운 기준, 이른바 뉴노멀이 되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먹는 문제인 일차원적 라이프스타일 또한 소규모 지역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집밥의 시대, 지역 먹거리 관심
코로나19 시대, 부모는 재택근무를 하고 자녀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상황.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한계가 있어 대부분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면서 먹거리의 안전도와 신선도 문제가 중요해졌다. 매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니 신선한 재료와 바이러스 감염과 상관없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게 되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야기한 환경문제 이슈에서도 좀 더 정치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먹거리 유통문화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지칭) 직매장의 매출이 작년보다 높아지고 로컬푸드에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남아에서 수입해온 값싼 과일을 먹고 해외 어디에서 들어온 지도 모르는 당근과 브로콜리를 사먹던 시대를 지나, 우리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찾는 추세.
이 추세를 따라 로컬푸드 이용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먹는 문제에 로컬리즘을 적용해 농식품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조금씩 벗어나 우리 농가가 살아나는 일에 소소하게나마 동참해보는 것이다.

로컬푸드 이용하기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 로컬푸드를 먹는 일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도시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 아래 방법을 따라 오늘부터 로컬푸드로 삼시세끼 먹을 식재료를 구해보자.

1.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가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480곳의 ‘로컬푸드직매장현황’ 표를 다운받을 수 있다. 우리 지역 이름으로 검색해 가까운 로컬푸드직매장을 찾아갈 수 있다.

2. 농협로컬푸드직매장 홈페이지(https://nhlocalfood.com)에 접속하면 우리 동네 근처의 로컬푸드 매장을 찾을 수 있다. 당일 유통 신선 농산물을 유통단계를 줄여 판매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 농협로컬푸드직매장은 서울 18곳, 경기 67곳 등 전국 곳곳에 위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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