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호주에 큰 산불이 났지만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지라 호주 사람들이 느끼는 만큼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심각한 코로나19 또한 초기에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걱정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확산되면서 직접적으로 회사 매출에 영향을 받자 점점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예민해졌다. 병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에게 깊숙이 들어왔다.
우리는 맞닥뜨린 두려움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을 확증하고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삶과 직결된 문제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산다면 우리는 깊은 두려움 속에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까봐, 믿음이 없어질까 봐 생기는 두려움은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평온과 소망을 주지 않을까. 성경이 말하듯 주님을 두려워하고, 주님만을 바라볼 때 주님이 우리의 방패와 산성이 되어주실 것이다.

시편을 보면 다윗은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내어 맡긴다. 때론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하나님께 드러내 보이고, 심지어 원수를 박살내어 달라고 할 정도로 격앙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 다윗이 믿음의 본보기가 된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로 신실하게 살아감으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고 승리했으면 좋겠다. 십자가 군병들아, 두렵더라도 믿음으로 이 황폐한 땅을 위해 기도하며 당당하게 나아가자. 우리의 삶의 모습을 통해 주님의 이름이 널리 전파되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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