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십자로는 강서지역 목사님들의 칼럼, 에세이, 시 등으로 짜입니다.

베들레헴에 별이 떠오르기 전, 온 세상은 하나님과 종교와 자신에 대한 참된 이해를 갖게 해 줄 구속자의 탄생을 고대했다. 희랍인들은 구속자를 완전한 현인으로 생각했고, 로마인들은 이상적인 통치자일 것이라고 믿었다. 약소국가 사람들은 세상을 정복하는 왕이자 이 땅에 정의를 베푸는 자가 구속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히브리의 예언자들에게 구속자는 현인, 통치자, 정복자의 모든 조건을 갖춘 분이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아였던 것이다. “때가 차매” 예수는 모든 예언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누가복음 24장 21절).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의 이 말은 그들이 어떤 기대를 했으며, 그로 인해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온갖 방법으로 자신의 구원을 시도한다. 무신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무언가를 믿고 의지하며 산다. 그러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영어 성경에는 길(way), 진리(truth), 생명(life)의 각 단어 앞에 정관사 ‘the’가 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나 철학도 이를 대체할 수 없다.

엠마오에서 부활한 예수를 만난 두 제자가 말한다.
“(주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2020년 새해, 우리 모두 이 두 제자의 뜨거운 마음을 품고 그분을 전하게 되기를 바란다.

양상용 목사
방화동에서 종암동으로 옮긴 BCC(성경통신교육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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