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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의료인 네트워킹 통해서 전략적 의료선교 모색”
의료선교네트워크 7000 운동 대표 심재두 선교사
[226호] 2018년 11월 01일 (목)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하나님,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의과대학에 합격시켜 주시면 주님 말씀을 따라 의료선교사가 되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 지원을 앞두고 철야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자신이 의료선교하기를 바라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서원기도를 하게 된 것. 경희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에서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그는 한국누가회 간사대표를 맡아 일하기도 했으며, 대학 동문인 아내는 해부병리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심재두 선교사(사진)와 유소연 선교사 부부는 1992년 전문인선교훈련원 훈련을 마치고 1993년 알바니아로 가 의료선교사로 활동하였다. 동유럽의 낯선 땅, 알바니아는 이슬람권으로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1945년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 그때 독재자 엔베르 호자는 철권통치로 종교를 말살했고, 이후 가난에 신음하다 1992년 마지막 주자로 민주주의 국가로 체제를 바꿨지만 여전히 상처가 많은 나라이다.
그런 알바니아에서 의료선교사역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살기에 열악한 환경, 주사기나 의약품 같은 물자 부족과 알바니아 의사들의 텃세, 그리고 1997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무정부 상태, 이로 인해 곳곳에 살인과 방화가 일어났다. 이후에는 내전으로 탈출했다 다시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심 선교사 부부는 15년간 알바니아를 지키며 한국-알바니아 건강법인을 설립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샬롬센터 및 샬롬클리닉을 여는 등 쉼 없이 뛰었다. 그런 그에게 2010년에는 제10회 언더우드 선교상이 주어졌다.

심 선교사는 지금은 안식년 이후 2015년부터 국내에서 ‘의료선교네트워크 7000운동’을 시작했다.
“원래는 한국에 잠시 방문한 것인데, 가정적으로 돌봐야 할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심히 방황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시작해라. 무엇을 시작할까요? 7000운동을 하거라. 어떻게 하는 운동인가요? 나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 준비시켜라. 내가 그들을 사용할 것이다.’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았던 7,000명처럼 의료선교 비전을 갖고 있는 기독의료인과 관련인들 7,000명을 모아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했던 준비된 하인들 같이 훈련시키고 네트워킹 하는 사역인 것.

한국의료선교사 지원 시스템
“한국에는 선교지를 나가고 싶어 하는 기독의료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선교를 나가는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을 파송할 수 있는 실제적인 시스템과 현실의 필요를 채우지 못한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는 “헌신자들이 선교를 나갈 수 있도록 연결된 동역자들이 재정적으로든 의학적으로든 돕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문의를 하면 그 분야 의료인이 조언을 하고 돕는 것이지요. 지금도 단체대화방에서는 해외에 나가 있는 의료선교인들의 질문에 서로 답변을 해주고 비용이 없어 수술을 못 받는 환자가 있다면 한국으로 초청해서 수술비용을 본인이 감당하는 등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013년 의료선교대회에 10,503명이 참석해 2,710명이 헌신했습니다. 지금 의료선교사가 전 세계에 689명 정도 나가있고요. 헌신한 기독의료인들을 모아서 의료선교 출발선에 준비시켜야 합니다.”

기록을 만들어 남기는 작업
심 선교사에게는 또 다른 과제들이 있다. 네트워킹뿐 아니라 매뉴얼을 만들고 기록을 남기는 것.
“의료선교인들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매뉴얼을 만들고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합니다.”
그는 지난봄, 의료선교사 230명의 사역 현황을 담은 책 <땅끝 56개국으로 간 치유사역자들>을 내기도 했다. 저서 <의료선교의 길을 묻다>,
<선교사 팀사역과 갈등해결>, <단기의료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선교핸드북> 역시 같은 의미에서다.

다시 알바니아로 돌아가서 사역을 하고 싶다는 심 선교사는 “현장 선교사들의 사역이 연결될 때 서로 도움이 되는 선교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개선교주의를 뛰어넘어 협력과 나눔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그 길 위에 많은 기독의료인들이 함께 서기를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드렸던 어린 시절의 서원기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심재두 선교사에게 또 다시 맡겨진 사명. 그는 의료선교인들이 홀로 외로이 사역하지 않도록 연결시키는 가교의 역할과 흩어져 있는 귀한 이야기와 정보들을 모으고 기록하고 남기는 그 일을 여전히 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성실히, 꼼꼼하게.
홈페이지 : www.7000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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