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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후원자, 남대문시장서 ‘아름다운동행’ 나눠
19년간 매주 목요일 노방전도
[224호] 2018년 09월 01일 (토)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남대문은 조선시대부터 일제, 해방이후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중심무대였기에, 그 옆에 전국에서 가장 큰 남대문시장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남대문시장에서 35년 동안 아동복 사업을 하는 최정숙 씨(72·벧엘기업). 매주 목요일이면 남대문시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 전날부터 바리바리 간식을 싸고 미리 복음팔찌, 복음수세미 등을 준비해놓는다. 사비로 준비하는 간식만 매주 4천여 개. 그냥 나가는 법은 없다. 아침 9시면 어김없이 2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2시간 동안 상가 곳곳을 두 사람씩 짝지어 전도를 한다. 뜨거운 더위에도, 추위에도 한주도 빠지지 않고 복음을 전한 세월이 벌써 19년. 헤드 마이크를 차고 나서는 그의 모습에 모두 반가워 인사를 한다.
“어떻게 지내? 힘들지? 그때 기도 부탁했던 것은 어떻게 되었어?”
일방적으로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남대문시장에서 오랫동안 뼈가 굵은 인생의 선배답게 묻고 다독인다.
“마음 힘든 이들이 많지요. 녹록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말해요.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감사하라고요.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특히 상점이 있어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앉아서 스마트폰만 하지 말고 이거 좀 읽어봐. 내용이 너무 좋아” 하면서 뭔가를 권한다. 바로 아름다운동행.
“전도를 위해 아름다운동행을 나누고 있습니다. 모두들 좋아해요. 혹시나 못 받으면 왜 이번에는 안 주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우리 교회 사모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자신 있게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자기 사업도 바쁠 텐데 이렇게 애를 쓰며 전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태신앙이었는데 한동안 신앙생활을 안 했어요. 대구에서 실패하고 서울에 올라와 남대문시장에서 밑바닥부터 고생했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아 괴로워하다가 깨닫게 되었지요. ‘아, 내가 하나님을 떠나 있었구나’ 친정어머니가 그렇게 저를 위해서 기도하셨는데 그제야 알았어요. 그때부터 신앙생활 다시 시작하고 노방전도도 했어요.”
열매는 많았다. 많은 주변 동료들이 신앙을 갖게 된 것. ‘당신이 믿는 하나님, 나도 믿어볼게요’라며 따라나서는 이들이 계속 생겨났다. 또한 사업도 눈에 띄게 성장을 했다고.
“끝이 없는 고생 속에서 절대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건져주신 것이지요. 전 서포터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저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일까. 그는 1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는데도 누워있지 않고 복음을 전하러 다시 남대문시장에 나왔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이 교회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저, 저번 주부터 교회 갔어요!”

남대문시장뿐 아니라 중동선교를 위해서도 많은 기도와 후원을 하고 있다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시행착오와 방황이 있었던 지난날보다 지금, 깨닫고 사는 자유한 삶이 더 좋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삶을 힘이 닿는 한 살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서 받은 명함을 다시 들여다본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최할매 이야기’-“내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라우?”라고 쓰여 있는 명함. 수많은 변화의 이야기가 담긴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고된 삶을 살아가는 남대문시장 속 동료들에게 오늘도 그는 힘 있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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