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배우다> 이요셉 작가

다큐사진작가의 눈으로 보는 자녀양육의 열쇠

“아이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어린 아기를 키울 때만 나오는 말이 아니다. 아장 아장 걷는 아이 때에도 어렵더니 사춘기 자녀들을 키울 때도 그 말은 여전하다. 걱정했다, 화를 냈다, 모르는 것 투성이. 좋은 부모로 잘 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결혼’에 관한 메시지 <결혼을 배우다>로 반향을 일으켰던 사진작가 이요셉이 이번에는 <육아를 배우다>를 내놓으며 부모로서의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저는 결혼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제가 누군가를 책임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결혼한다면 네 개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네 가정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하셨지요. 그래서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 그 두려움이 여전히 있더라고요. 그때 하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남편이 되어도, 아빠가 되어도 동일한 것이구나 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이요셉 작가는 우리 안에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인정하되 ‘답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이의 결핍을 다 메울 수 없습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 생애에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당장 우리 인생을 돌아보아도 그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인생 속에서 예수님이라는 구원자를 만나게 되면 인생에 대한 반응과 태도가 달라집니다.
‘샬롬’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폭풍 중에도 여전히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 그로 인한 평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녀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길 바라고 기도하며 그 기초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색약의 눈을 가진 다큐 사진작가로서도 알려진 그는 일상 속 두 아이와 함께 한 사진들을 담고 그렇게 기초를 닦아가는 시간을 책에 담았다.
“육아서적이 아니에요. 제가 그 분야에 전문가도 아니고요.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하나님이 알려주신 ‘가치’를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그 흔적들입니다.”
이 작가는 이어서 말한다. 부모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비워두는 것으로, 부모가 모두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일하시도록 시간과 공간을 그분께 내어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조금 더 쓸모 있고 실용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라 아이가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자라나도록 기다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부모가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다투고, 사고 치더라도 창의적으로 그 시간을 해결하는 것을 부모가 기다려줘야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아이들이 되어야지 모든 시간을 빼곡하게 채워서는 안 됩니다.”

이 작가는 그러면서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울왕은 묻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에는 반응해도 하나님께 묻지 않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내 아이로만 여겨서 마음대로 하게 돼요. 답을 아시는 분께 물어야 합니다. 하나의 기준과 잣대가 아니라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 어떻게 자녀를 길러야 하나요?’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주님께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자녀의 진정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효과적인 육아법이 아니라 해답을 가진 이에게 제대로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주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며 아이가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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