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감사이야기 공모전 결과 발표

11월 21일 응모마감일까지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보내도 되는지, 늦지 않았는지 물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전국에서 정성껏 보내주신 감사의 이야기들을 올해도 일반 작품과 교정마을에서 답지한 작품으로 구분하여 심사하였습니다. 제6회 감사이야기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며, 당선작 중 몇 편을 지면에 싣습니다. 지면 관계로 내용 전부를 싣지 못하고 발췌하여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일반부문>

으뜸상
● (일반) 탈북로정에서 만나주신 그 분 /이순옥
●(100감사) 사랑의 흔적들 /김희진

버금상
●(일반) ‘예꼬’들과 함께 /이예숙
●(일반) 베트남 장모님을 향한 감사 /최상락
●(100감사) 크고도 놀라운 은혜 /권현미
●(100감사) 일상에서 발견한 감사 /우상주

장려상
●중환자실 50일간의 감사 /고미나
●내가 찾은 100가지 감사 /김정희
●감사의 동산을 오르며 /성수진

청년상
●존경하는 빈상혁 선생님께 /권평화
●어둔 곳을 선택한 새벽별 /허유리

특별상
●“우리교회 평생감사” /수원제일교회
●매일 5감사 나눔 /꿈의학교 줌마모임

<교정부문>

●내 삶의 100가지 감사 /김성호
●올바르게 믿게 된 나 /염동균
●아버지의 편지, “아들아, 미안하다!” /정병주
●내 속의 성령님 찾아낸 나에게 /한목은

수원제일교회 전교인 감사쓰기
감사보드 만들어 은혜의 숲으로


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는 감사의 달 11월 한 달 동안 온 교회에 감사분위기를 조성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감사의 삶으로 은혜의 숲을 거닐게 하소서’라는 슬로건으로 감사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린이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들은 교회가 주보에 끼워준 예쁜 감사카드에 금년의 감사내용을 써서 감사나무(사진)와 감사보드에 걸거나 붙여놓고, 서로의 감사내용을 공유하며 감사를 확장시켰다. 또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도록 가족사랑 포토존을 감사보드 곁에 준비해 두어서, 가족사진을 찍으며 감사보드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감사카드들을 읽고 그 내용을 나누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꿈의학교 교사가족 줌마모임 7명
카톡방서 매일 5감사 나누며 소통


충남 서산에 소재한 꿈의학교(이사장 황성주) 교사 부인들 모임 중 하나. 7명의 멤버들이 매일 다섯가지(5)감사를 카톡방에 올리도록 해서, 자연스레 매일 35개의 감사내용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간혹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감사를 보며 반성도 하고, 멤버들이 매일 만나지 않아도, 사정을 묻지 않아도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었다고. 꿈의학교 학생들에게 2년 전부터 감사일기를 권하고 학기마다 시상을 해왔는데, 이 모임에서도 감사를 이벤트로 나누고 싶어 진행하였으며, ‘일 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조원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이 끼쳐지는 것 같다. 가끔 불평과 힘듦이 찾아올 때면 그동안의 감사내용들을 읽곤 하는데, 그 때마다 저절로 치유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심사평>  감사는 삶의 해석

심사위원장 박종구 목사 (시인·월간목회 대표)

감사는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해석’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어도 그 해석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뜻이겠지요.
이번에는 유난히 수상작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공모작들 대부분 감사의 수준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운동행의 감사운동의 저변이 확장되어간다는 의미로 받으며, 매우 보람을 느낍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이 귀한 감사내용들을 심사위원들이 ‘평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모든 감사는 아름다우며 이미 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탈북로정에서 만나주신 그 분>(이순옥)을 으뜸상으로 뽑았습니다. 또한 100감사 으뜸상은 <사랑의 흔적들>(김희진)을 뽑았습니다.
이순옥 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핏빛 가슴으로 쓰는 절절한 고백이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감동과 스릴을 맛보았습니다. 생명을 건 ‘탈북로정에서 만나주신 하나님’의 실존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환희의 찬가입니다. 이 감사의 고백은 최상의 값진 보석과도 같습니다.
김희진 님의 100가지 감사기도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일러줍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분이 내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100가지나 떠올려 기록한다는 것은 여간 치밀하지 않고는 힘듭니다. 그 치밀함이란 어쩌면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낱낱이 감사의 색으로 물들이는 일입니다. 버금상이나 장려상으로 구분된 분들도 어쩔 수 없는 구분이었을 뿐, 꾸준한 감사쓰기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간절할수록 더욱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마도 삶이 주는 어떠한 환경에도 넉넉히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정마을에서 자유를 내려놓은 채 살아가는 분들이 보낸 감사의 기록은 그런 점에서 감동이 묻어납니다.
가장 고통스럽고 때로는 억울하며 충분히 슬픈 그 시간에 누군가를 용서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용서하며, 또 지나온 모든 시간이 가져온 현실까지 수용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귀한 일입니까. 우리는 그분들의 감사를 읽는 일만으로도 감사하게 됩니다.
교정부문은 구분하지 않고 네 편을 선택했고, 청년상으로 두 분을 택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고마운 스승을 기억해내고 자신의 다짐을 편지로 쓴 아름다운 청년, 권평화.
가치관의 혼동 속에서 어두운 곳에 빛으로 다가가기를 소원하며 그 비전을 주신 분께 감사하는 꿈이 있는 청년, 허유리. 이 두 젊음의 미래를 기대하고 오늘의 삶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뽑았습니다.
우리는 올해 감사공모의 행사를 통해 참 소중한 삶의 지혜를 길어 올리는 수확을 얻었습니다. 인생 전체에 흐르는 감사의 강을 보는 순간 하나님께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순간마다 ‘주님이 개입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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