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지선 자매처럼 화상을 입고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의 삶을 살고 있는 중국 지린성 출신 조선족 4세 최려나 자매가 있습니다.
최려나 자매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3년, 대형 가스폭발 사고로 엄마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희박한 생존 확률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2년 동안 걷지 못했고, 점점 괴물처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그녀는 집안으로 꽁꽁 숨게 됩니다. 그런데 우연히 한국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성형외과 원장이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는 소식을 전했고, 그녀는 40여 차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피부이식수술을 받게 됩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하려고 할 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 한국인 장로님이 그녀에게 성경책을 주면서 “하나님은 려나 자매를 사랑하시니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요”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도리어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느 날 그 성경책을 읽다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만나주시기 위해 이런 일을 주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흉측한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은혜 주심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치워놓았던 거울을 다시 갖다 놓고 그 앞에 당당히 서 고백했습니다.

“흉측한 내 모습이 너무나 속상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하신다’라고 생각하니 내가 예뻐 보여요. 피부이식수술을 할 때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예쁜 모습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예쁘다면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 동안 포기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같은 화상환자였지만 지금은 희망과 나눔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선 씨의 도움을 받아 이화대학교에 지원, 2013년 영어영문학과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합니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화상 입은 이들의 멘토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백합니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을 만난 후 지옥 같았던 마음이 천국이 되었고, 나의 입술에 감사의 고백이 이어졌어요. 이제 받은 사랑만큼 베풀며 살아갈 거예요. 저의 미래는 더 아름답고 활기찰 거예요. 저는 이 모습 그대로 행복해요. 그리고 오늘도 고백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절대긍정 절대 감사” 철학을 갖고,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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