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 외 2권, 문화재청 선정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성서가 최근 문화재청이 선정한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최근 문화재청은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손인웅)가 소장하고 있는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 <신약마가젼복음셔언>(1885), <구약젼셔>(1911) 등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는 1882년 3월 24일 중국 심양의 문광서원에서 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성서이다. 스코틀랜드연합장로회의 존 로스 선교사와 한국인 이응찬, 백홍준, 서상륜, 이성하 등이 번역에 참여하였으며, 스코틀랜드성서공회와 영국성서공회가 출판을 지원한 것.
대한성서공회 측은 “처음으로 번역된 한글성서가 보급되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며, 한국교회가 시작되었다. 이 성경의 의의는 한글 성경 번역 출판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한글 사용 정착에 단초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약마가젼복음셔언>(1885)는 이수정이 일본에서 체류할 때에 미국성서공회의 지원으로 출간한 국한문성서이다. 이 성서는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여 번역한 성서로, 한자로 표기한 말은 그 옆에 한글로 음이나 훈을 달아주어,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최초의 공식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성서를 한반도에 들여와 보급하면서 복음전도에 크게 기여하였다.
<구약젼셔>(1911)는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구약전서로, 이로써 한국 교회가 처음으로 <셩경젼셔>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표준이 되는 철자법이 없던 시대에, 성경 번역을 통하여 ‘성경 철자법’이 완성됨으로써, 이후 성문화된 ‘언문철자법’의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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