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여름방학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자녀들은 그 느낌을 모릅니다. 방학이 턱 없이 짧아진데다가 학원으로 내몰리다보니 쉴 틈조차 없습니다. 정말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들은 정신없이 맘껏 놀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7월에는 여러 가정이 함께 야외에 나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를 몇 가지 소개해 하겠습니다.


① 수건돌리기 놀이를 해 보셨지요? 이 놀이에서는 수건 대신 바가지를 사용합니다. 술래가 물이 담긴 바가지를 들고 다니다가 앉아있는 사람 등 뒤에 몰래 놓은 후 다시 돌아와 놓였던 물을 머리에 쏟아 붓는 놀이입니다.
② 두 번째 놀이는 물풍선 싸움입니다. 상대방을 향해 물풍선을 던져 맞히는 것입니다. 어리다고 봐주지 마세요. 물풍선에 맞는다고 멍들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서로 맞추고 맞다보면 아수라장이 되고 엉망진창이 되는데 이게 바로 진짜 놀이랍니다.
③ 한 가지 더 알려 드릴게요. 4~8명이 그림과 같이 엉덩이를 맞대고 둥글게 누운 상태에서 발을 수직으로 들어 올립니다. 그 상태에서 발바닥 위로 물을 2/3 정도 채운 플라스틱 대야를 올려놓고 한 사람씩 신발을 벗기 시작, 모든 사람들이 신발을 다 벗을 때까지 계속 합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모두 물벼락을 맞게 되는데 사실은 이렇게 모두가 물을 뒤집어써 홀딱 젖어보는 것이 이 놀이의 맛이랍니다.

전국재
평생의 관심사는 초지일관 ‘놀이’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www.ilf.or.kr) 소장과 장신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지도자 양성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쁨과 행복으로 초대하는 명랑 가족 놀이 166’ 등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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