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절망 속에 있을 때는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 ‘나는 버림받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때도 하나님은 바로 우리 곁에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프론티어스 선교단체의 설립자인 그렉 리빙스턴은 태어나면서 버림받은 존재였습니다. 1940년 하버드대학 출신의 한 청년과 술집 댄서 사이에서 하룻밤 사랑으로 태어나 다섯 곳의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열여섯 살 되던 해에 선배 여학생에게 반해 토요일 밤에 극장에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일요일 아침 극장에서 만나자는 답변이 왔더랍니다. 부푼 마음으로 극장에 가보니 그곳은 주일에만 영화관을 빌려 예배드리는 교회였답니다.
여자 친구에 이끌려 간 그곳에서 그렉은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고,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버림받은 존재로, 한 번도 타인에게 사랑 받아보지 못했다는 결핍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해서 외아들인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다니…. 그 말씀이 감동으로 마음에 꽂혀 기독교 학교인 위튼 대학에 진학했고, 또 시카고에 있는 무디 바이블 인스티튜트의 철야기도회에 참석해서 기도 중에 무슬림 선교에 대한 비전을 듣게 되었습니다.
버림받은 인생인 줄 알았던 그에게 말씀으로 다가와 만나주신 하나님을 경험한 그 순간을 그렉 목사님은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때 목사님은 설교에서 ‘창조주가 자발적으로 자기 생명을 희생 제물로 내려놓았다’고, 그것도 ‘나’를 위해 그랬다고 말씀하셨다. 그 누구도 나를 위해 그런 일을 해준 적이 없었다. ‘내가 잘 되기를 바라고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이 정말 존재할까? 나는 그 생각에 빠져들었고, 이 모든 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요, 그분의 이끄심입니다.
그때로부터 중동 선교, 무슬림 선교를 꿈꾸고 50년 동안 27곳을 다니며 무슬림 선교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1982년에는 국제 프론티어스 선교회를 설립하고, 이 선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50여 개 나라에 1300여 명의 선교사를 보내고, 120개 이상의 토착 교회를 세웠습니다. 초기 OEM선교회의 토대를 다지는데도 귀하게 쓰임을 받았고,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열심히 무슬림 사역을 하고 계신 귀한 선교사님으로, 버림받은 인생에서 쓰임 받은 인생으로 바뀐 대표적인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추진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