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세미나 황경애 강사

세 자녀 명문대 장학생으로 키워… 고난 가운데 꿈 붙잡기
‘세 자녀를 모두 미국 명문대 장학생으로 키운 어머니’, 자녀교육세미나 강사 황경애 씨(미국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를 소개할 때 대명사처럼 붙는 말이다.
최근 책 ‘꿈꾸는 엄마가 기적을 만들다’(KOREA.COM)를 낸 황경애 씨의 두 딸과 아들은 모두 미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교와 보스턴대학 출신이다. 게다가 그곳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외교관 사관학교로 불리는 프레처스쿨과 하버드대학원까지 졸업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세 자녀가 받은 장학금이 무려 2백만 달러.
그러면 모두가 묻는다. 비법이 뭐예요? 사람을 키우는 일에 비법이 어디 있을까, 아마도 그녀만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에 주목했다.

꿈과 기도로 다시 일어서다
“목회자인 남편이 사기를 당하고 어느 날 사라졌어요. 그때 제 나이가 서른여덟 살이었어요. 낯선 미국 땅에서 어린 세 아이와 남겨졌지요. 단돈 5달러조차 없어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운 하루하루가 이어졌어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음을 붙잡은 것은 “아이들은 엄마의 희생으로 살아간다. 잘 키워라”는 친정어머니의 한 마디였다. 어린 시절 아무 것도 모르는 자신을 붙잡고 새벽마다 ‘열국의 어머니’로 세워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던 어머니였다.
“일곱 살 된 막내의 잠든 모습을 보며, 울보 엄마는 될지언정 아이들을 두고 삶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친정어머니가 나를 위해 하셨던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나도 그 꿈을 꾸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방송국에서 청소부터 시작하며 살아가기로 ‘결정했던’ 그녀는 결국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까지 진행할 정도로 자신만의 자리를 마련해갔다.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회의를 했다더군요. 우리 엄마가 일을 더하면 피곤해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을 가자고.” 엄마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희생했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희생을 기억했고 보답했다.

‘열국의 어머니’로서의 사명
황경애 씨는 이제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자녀교육세미나를 진행한다. 꿈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늘도 세계 각국의 어머니들이 그녀를 초청해 귀를 기울인다. 그녀는 특별한 비법이 아닌, 어쩌면 우리가 놓치기 쉬운 ‘기본’을 이야기한다.
△칭찬과 격려는 배터리
△아이들의 친구도 나의 아이들
△봉사란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한다
△예의 바른 사람은 어디서든 존중 받는다
△기꺼이 대접하라
△외국어는 필요를 느끼게 멍석을 깔아줘라
△여행은 세상을 알게 하는 스승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멘토로 삼아라.
놀라운 것은 기독교인이 서기 힘든 자리에도 초청을 받아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자녀를 키웠다”고 말하는 것.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가진 문제는 다들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로병사와 부부 문제, 자녀 문제, 그리고 경제 문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헐벗고 사는 것 같은 정글에 가도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이들과 함께 남겨진 여자가 있고,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황경애 씨의 이야기를 들은 세계의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린다.
“인생의 문제는 다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꿈이 있고 없음의 차이입니다. 엄마가 먼저 자신의 목표를 세워 나가면, 자녀들도 엄마를 따라 자연스럽게 꿈을 꾸고 목표를 세워 나가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꿈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가는 일은 도전입니다. 당연히 도전에는 실패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결국 당신의 모든 꿈들을 아름답게 완성시켜 주실 것임을 믿으십시오.”
게다가 어려운 나라에는 자비량으로 간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바리바리 물건을 사가지고 간다. 또 100개의 학교와 100개의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다른 이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고 자란 막내딸은 한국에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는 등 당연히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이 땅에서 꿈을 잃은 어머니들을 위로하고 세우겠습니다. 내가 고통 받았을 때 누군가 도와줬듯이 저도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아름다운 동행’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성공이 아니라 아이들이 ‘아름다운 동행’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라고 꼭 집어 이야기하는 황경애 씨는 “결국 부모가 삶으로 본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비법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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