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심동섭 소장

“새로 시작하는 것은 뭐든 쉽지 않습니다. 모두 새롭게 개척해야 하니까요.”
소망교도소 심동섭 소장(양병교회·목사)은 2011년 9월제2대 소장으로 운영을 맡은 이래 특히 어려웠던 점을 ‘관계 설정’이었다고 회고한다. 교도소이기 때문에 국가가 요구하는 ‘중립성’을 지켜야 함과 동시에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세운 교도소이기 때문에 ‘복음 전파’를 어떻게 해서 ‘정체성’을 지킬 것이냐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과제를 감당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저 검사로 근무할 때 민영 기독교교도소 설립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에 함께있었다고.
“범죄자들을 아무리 잡아들여도 범죄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며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검사들 2, 30여 명이 모여 기도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망교도소가 세워졌고, 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소장 부임 제의를 받은 것.
“남은 인생 복음을 전하며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신학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뜻밖의 목회지를 주셨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중립과 정체성의 과제를 떠안게 하셨다.
“현대 교정학이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양심’을 ‘복음’으로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하나님 앞에서 양심을 깨끗이 하면 ‘내면적인 도덕적 결단력’이 생겨서 어떤 죄의 유혹에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저희 소망교도소는 출소자들이 사회에 나가 그 힘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고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