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영어 발음과 청취 비법, ‘춤추는 리듬영어’ 저자 김홍철

‘모세의 지팡이’를 찾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능력도, 재산도, 인맥도 별 볼 일 없었던 제게 할 수 있는 일이 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출애굽기를 묵상하면서 ‘모세의 지팡이를 찾으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지요. 모세의 지팡이처럼 ‘현실’이라는 홍해를 향해 내뻗을 수 있는 달란트가 과연 내게 있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서 출판되어 인터넷서점 외국어부분 주간 베스트셀러의 높은 순위를 기록한 영어 발음 및 청취 비법 연구서 ‘춤추는 리듬영어’ 저자 김홍철 원장(남서울교회·이보영 토킹클럽)에게 책을 펴낸 배경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해외영업팀에서 무역 및 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영업을 맡아 부전공인 영어와 제2외국어인 스페인어, 중국어까지 구사하는 해외영업전문가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국 등지에서 활발한 영업을 해왔던 김 원장.“장애가 있는 딸과 가족들을 가까이에서 돌보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둔 것이었고요. 하나님이 주신 지팡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제가 갖고 있는 외국어 실력이 지팡이라 생각하고 영어학원을 시작했습니다.”

영어 발음과 청취 비법 연구 전념
그때부터 지금까지 영어학원을 8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는 김 원장은 학생뿐 아니라 자신 또한 엉터리 발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발음이나 청취에 대해 학생들이 이론적으로 물어오면 원리적으로 대답해주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발음의 차이 및 원어민 영어의 청취 비법 연구에 전념했어요. 우리는 영어 발음을 우리말의 조음 구조로 생각하는 잘못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발음은 콩글리시이고 청취는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안 들리는 것은 안 들리는 것이지요.”
김 원장은 그래서 원어민 발음과정을 예문 및 그림과 함께 음성학적으로 설명하고, 조음원리를 쉽게 설명한다. 미국영어와 영국영어 발음차이를 이해시켜주고 문장 속에서 원어민처럼 연속으로 발음할 수 있도록 리듬의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여 실용발음을 구사하도록 해 준다. 청취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발음원리를 알고 청취를 하게 하므로 안 들리던 원어민의 영어가 들리는 경험을 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발음과 청취의 문제는 한 마디로 우리가 영어의 리듬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든 단어를 평등하게 대하는 우리말에 익숙해 있는 지라, 중요한 단어들은 높여주고 중요하지 않은 단어는 낮추어버리는 영어 특성에 낯설지요. 영어는 리듬을 타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 원장은 책 이름을 ‘춤추는 리듬영어’라고 지었다.
“영어는 스트레스, 즉, ‘강세’가 중요합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들지만 영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리듬’이 생기지요. 이것이 바로 ‘춤추는 리듬영어’입니다. 크리스천의 공동체, 나아가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소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의 소리를 변화시킬 때 하나의 아름다운 리듬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자격 없는 나도 하나님과 연결되면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게 되듯이요.”
김 원장이 책을 내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학원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를 포함, 출판사들의 문을 두드렸어요. 그랬더니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는 출애굽기 말씀처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책 출판이 결정되고 지금 인터넷 서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발음이나 청취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먼저 보고 교재로 사용하면 좋을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목회자, 청소년들이나 청년 등 영어성경 읽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영어 코칭’이란 차원에서 돕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의 문의 010-7753-3273, khc0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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