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한마디면 그 사람의 됨됨이, 성격, 능력, 일, 인간관계, 과거, 현재, 미래 등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유선 교수, 그녀가 바로 그런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누구나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녀가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도 못할 노력이 필요했기에 많은 이들이 힘주어 그녀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찬사를 보냅니다.

정유선 교수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국 여성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버지니아 주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가 됐으며, ‘최고 교수’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첫날, 비틀거리며 교단 앞으로 나가 친구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끝까지 자기소개를 하고 들어왔던 그녀는 100미터 달리기부터 뜀틀, 매스게임, 성탄절 연극 등 뭐든 열심히 시도하고 무수히 넘어졌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불편한 신체 조건에도 체력장에서 기어이 만점을 받아냈지만 국내 대학 도전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툴툴 털고 일어나 모국어 발음도 어려운 상황에서 유학길에 도전했습니다. 잠자고 씻고 먹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조지 메이슨 대학과 코넬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하면 된다”고 말하는 남편을 만나 현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녀는 세상과 자신에 대한 긍정을 사랑으로 표현하고 싶어 장애인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보조공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연설할 때 사용하는 목소리 보완 대체 의사소통기기(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라는 컴퓨터 음성 보조기기의 도움을 받아 강의를 하는 그녀는 일주일 내내 강의 준비에 매달리고, 홀로 리허설을 합니다.

교수가 된 후에도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결과, 2012년에는 탁월한 교수법을 인정받아 ‘조지 메이슨 대학 최고 교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보조공학 연구와 보급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장애가 감소되어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정유선 박사는 현재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의 홍보 대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그녀가 긍정의 에너지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이유는 자신의 주변에 상처를 치유해주는 ‘마음의 반창고’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넌 할 수 없어. 그건 네게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세뇌시키는 세상의 편견을 향해 멋지게 한 방 날려보자. 편견이란 깨지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장애란 스스로 심리적 한계를 긋고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포기하는 행위다.”

그녀는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좌절하고 주위 여건을 핑계 삼는 사람들을 향해, “누군가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자”라고 말합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본부 위원장으로 감사운동의 선도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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