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거울을 보며 내 모습을 보듯 

 타인의 말을 통해 나의 말함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보며

내 그릇을 둘러보아 부족함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 상처 받음으로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싱그런 초록 옷을 입었을 때나

겨울바람에 모두 내주어 앙상한 가지만 남았을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 향해 두 팔 벌린 믿음을 보며

나를 향한 그 크신 사랑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낮은 산, 작은 야생화의 보이지 않는

길고 곧게 뻗은 뿌리를 발견하고 이제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강물을 버려야 비로소 유유히 흐르는 강이 되고

낮은 곳에 있어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어야 비로소 바다가 되는

조용한 순리를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그 어떤 지식보다 

‘석사’, ‘박사’보다 더 뛰어난 위대함은

‘범사’에 ‘감사’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이 깨달음을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소중한 실천함을 제게 허락 하옵소서.

 

 

이종헌

용인에 위치한 보배로운교회 집사로, 교회부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접하였다. 교회 주보에 종종 글을 올렸었는데 주위의 권고로 이번에 시를 기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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