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형수님 고맙습니다”

원로목사님께 받은 식사 대접

얼마 전 40여 년간 목회를 하고 은퇴하신 한 원로목사님께서 우리 교회 장로님과 부인이신 이영신 권사님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장로님과 목사님은 노회에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알고 지내는 분이시고, 권사님은 그 목사님과 친분이 없으신데 원로목사님께서 식사를 대접하시려고 하는 것일까?

목사님께서는 그 연유를 말씀해주셨다. 동생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장로로서 신실하게 목회의 조력자가 되어 교회의 큰 유익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부인 권사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매우 고맙게 생각이 되어 식사를 꼭 한 번 대접하고 싶으셨다고 전하셨다.

 

귀한 형님과 형수님

지금까지 26년간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면서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참으로 신실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다. 그 귀하신 분 중에 한 분이 바로 나의 형수님이신 이영신 권사님이다.

교회를 개척해서 섬길 때에 많은 분들로부터 형제가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많이 불편하다는 권고를 들었지만 두 분은 개척교회서부터 지금까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를 하고 계신다.

신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형님과 그리고 목회를 도와주신 두 분에게 사랑의 빚을 많이 졌다. 같은 봉사를 하고도 감사받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김 받아야만 하고 때로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봉사한 일에도 혈육이기에 봉사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것도 보아 왔다.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까? 생각해 보면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 그지없다. 교회가 어려울 때에는 갑절의 고통을 감내하며 지내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 그러다 2004년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부지를 구입하고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었다. 모든 성도가 기뻐하고 감격하며 감사하였다. 특별히 장로님과 권사님께서도 누구보다 기뻐하시며 감격해하셨다.

 

장로님과 권사님의 헌신적 봉사

장로님은 지금도 주일이면 아침에 일찍이 권사님을 태우고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오셔서 권사님을 교회에 내려놓으시고 다시 교회차를 가지고 서울로 가셔서 성도님들을 모시고 온다. 그리고 권사님은 주일 중식을 준비하시는데, 이 일을 벌써 여러 해 동안 봉사하고 계신다. 작은 교회들이 주일 중식문제 때문에 어려운 일들이 생기는 경우를 주위 목회자들을 통해서 많이 듣게 된다. 그러나 권사님이 주방에서 봉사하시는 우리 교회는 주일 중식문제로 큰 어려움 없이 잔치의 시간이요 모든 성도가 행복해 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많은 권사님들과 집사님들도 함께 주방봉사에 동참해 주시는데, 권사님이 주일 중식봉사를 시작하신 이후에는 한 번도 주일 중식 봉사 담당자를 정한 적이 없다. 많은 성도들이 주일 중식봉사의 부담감을 떨치고 자발적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권사님이 불평 없이 봉사해 주신 희생의 열매이다. 허리가 불편하셔서 힘들어 하시면서도 봉사의 일을 놓지 않으시고 주일마다 성도들을 행복하게 해 주신다.

“권사님 그동안도 묵묵히 봉사해주시고 장로님의 봉사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것 참으로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사님의 수고는 혈육을 위한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수고요 하늘에 보물을 쌓는 복된 헌신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시는 봉사임을 말씀드리며, 목회자로서도 권사님께 감사드리며, 시동생으로서도 형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기쁨이, 주님을 섬기는 기쁨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원용덕 목사(사랑교회)

 

※감사릴레이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코너가 종료됩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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