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덕 목사님께

저는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원용덕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뒤에서 언제나 묵묵히 기도로 지원해주시고, 사업가가 아니신데도 제 사업에 어려움이 봉착할 때마다 지혜로운 말씀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1996년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조그만 개인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의 모기업으로부터 전자 부품을 공급받아 국내 기업에 영업을 하였는데, 사업이 어려워 사무실 운영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1997년 IMF를 만나게 되었고, 그나마 부품 수입도 환율 폭등으로 인하여 완전 중단하게 되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거의 백수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교회를 대충 대충 다니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저를 대해주셨지만 저는 어린애 같이 그 사랑을 무시하곤 하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상황이 절박해지자 교회를 다시 찾게 되었고, 그런 저를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주님의 은혜로 해외에서 수입만 했던 제게 수출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겨우 일어서게 된 회사를 위해 목사님께서는 정말 열심히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가 성전 건축을 하게 되었고, 목사님께서 전세금 전액을 포함하여 당신이 가지신 모든 것을 헌신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왜? 아직 아이들도 어린데 집도 없이 어떻게 생활하시나?’

그런 그분의 헌신이 제게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 없어도 아내와 상의하여 당시만 해도 저희로서는 큰 액수의 헌금을 작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때부터 회사 상황이 눈에 띠게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개월 만에 작정한 헌금을 모두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제 경우도 2002년 모기업과 거래를 시작하게 되어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납품 대금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유 없이 납품 대금을 몇 개월간 지연시키더니, 급기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일정 금액을 포기하란식의 협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억울하고 왜 우리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망도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납품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고, 포기하라는 금액 또한 엄청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주변의 지인들이 아닌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는 모든 일은 주님께서 인도하실 테니 맡기고 같이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불철주야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눈물로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너무도 명확한 답을 주셨습니다. 공정위에 제소해 불과 두 달이 넘지 않은 기간에 받지 못한 대금 전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어느 날 목사님께서 중국 비즈니스에 관한 책을 선물로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 보셔야죠. 집사님.”

그때 ‘지금 너무 바쁘고 굳이 거기까지는’ 하면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벌써 회사의 비전을 내다보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몇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내수 위주의 영업을 해외 마케팅으로 돌리기 시작하였고, 지금 회사에서 수출하는 60~70%가 중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사업을 잘하시는 분이 목사님이셨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뒤에서 기도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원용덕 목사님이십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하시는 목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윤영석 (사랑교회 집사·(주)한세INTL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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