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관심이 사랑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수서동 관내 장애인 전동휠체어 관련 교통사고율이 0%로 떨어졌습니다. 수서경찰서 소속 수서파출소 경찰관들이 관내 200여 대의 전동휠체어에 야광 테이프를 만들어 붙여준 다음부터입니다.이전만 해도, 특히 야간에 관련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심하던 경찰관들은 자체적으로 경비를 모아 16×10㎝ 크기로 테이프를 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차량 운전자들이 식별하기 쉽게 휠체어 등받이 뒷면 위쪽에 붙였습니다. 테이프 표면에는 ‘동행’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장애인들과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경찰관들의 ‘따뜻한’ 관심이 관련 사고율을 0%로 떨어뜨렸습니다. 작은 관심이 많은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게다가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경비를 모았다는 사실로도 감동입니다. 관심이 사랑입니다!

 

02 “의지는 장애를 뛰어 넘는다”

지난 5월 20일(현지시각) 산악인 김홍빈(49) 대장이 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를 정복했습니다. 칸첸중가는 히말라야(8848m), K2(8611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라고 합니다. 김 대장은 이날 22시간에 이르는 사투 끝에 정상을 밟았습니다.김 대장은 1991년 북미의 최고봉인 매킨리(6194m)를 오르다가 고소증과 탈진, 피로가 겹쳐 의식을 잃었으며 심한 동상에 걸려 열 손가락을 잘라야 했습니다. 이번에 칸첸중가 등정으로 김 대장은 장애 산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가운데 8개봉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김 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장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김 대장의 열정 앞에서는!

 

03 첫 외국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최초의 외국인 회원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독일인 하르트무트 코쉐(71) 박사.코쉐 박사는 지난 1972년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독일로 이민 간 이상숙(66)과 결혼했는데, “늘 고국을 그리워한 아내의 뜻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답니다. 코쉐 박사의 뜻에 따라 그가 기부한 8만 유로(1억1364만680원)는 부모의 돌봄 없이 살고 있는 국내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독일의 한 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한 코쉐 박사는 현재 유산 기부도 약정을 한 상태입니다. 아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머나먼 한국의 결손 아동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사랑을 불러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04  나의 ‘설리반 선생님’

올해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는 지난 20년 동안 중증 장애아들을 가르쳐온 김은정(44) 교사에게 주어졌습니다. 김 교사는 강원도 명진학교에서 중도·중복(장애 정도가 심하고 장애 종류가 두 가지 이상) 시각장애 학생들을 돌봐왔는데, 이 때문에 한국판 ‘설리반 선생님’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설리반 선생님은 중증장애아였던 헬렌 켈러를 위대한 인물로 키워낸 사람입니다.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입니다. 중증장애이다 보니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부딪치면서 가르쳐야 한다. 몸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어깨가 아프다”는 김 교사의 고백은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선물”이라는 그의 고백은 감동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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