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최연소 모스크바국립대학 이론물리학 박사 탄생”

‘아름다운동행’의 첫 박사 장학생 이기은 군(25세)이 지난 연말 군복무를 위해 러시아에서 귀국했다. 모스크바국립대학 박사과정 입학허가를 받고 ‘아름다운동행’을 방문한지 3년반만에 모스크바국립대학 최초의 한국인 이론물리학 박사가 된 영예로운 귀국이어서인지 쾌활하고 자신감이 넘쳐나는 표정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동행 후원자들께서 장학금을 마련해 주셔서 3년반 동안 편안히 공부했고, 지난 12월 20일 논문 심사를 마치고 박사학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지요. 제 인생에 아름다운동행을 붙여주심은 축복입니다. 특히 장학금을 마련해 준 후원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군은 박사과정 초기에 학비 때문에 조바심하며 염려하던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러시아 주재 선교사 이재섭 목사의 큰아들 이 군은 21살에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 학석사 통합과정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과정에 들어가 3년반 만에 전과정을 마쳐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군이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은 ‘자기수반확장이론을 이용한 양자 시스템 분석’. 기존의 이론에서는 무시되었던 그래핀에서 전자의 스핀이 에너지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으로, 이 군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이론물리학 부문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자 최연소 박사 학위 소지자가 되었다.
이 군은 일단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했으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기도 중”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어떤 방향이든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싶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고백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이 씨의 뒤를 이어 이 군의 동생 역시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물리학부에서 생물물리학 분야를 공부하고 있어 또 한 명의 한국인 물리학자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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