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들어서면 마음을 끄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옷, 신발, 가방, 그리고 그 앞에 하나씩 달고 있는 것이 있지요. 가격표 말입니다.
언젠가 다은이가 명품 지갑을 보고 지나면서 하는 말, “무슨 지갑 하나에 80달러나 해?” 그 뒤에서 제가 보니 800달러라고 적혀 있더군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80달러도 비싼데 800달러라는 건 상상을 못했겠지요.
사람들에겐 자기 나름의 납득할만한 가격이 있다는 생각을 해요. 좀 비싸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싸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터무니없이 싸도 의아해 하며 그 이유를 찾지요. 더욱이 그걸 거저 준다면요!
우리가 얻는 모든 것에 가격을 매길 수가 있다면 좀 쉬웠을 텐데, 그것에 가격을 준다면 얼마쯤일까요? 구원의 대가 말입니다. 몇 백? 혹은 몇 억? 아니면 가진 재산 전부를 들인다면 살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구원에 저마다의 가격표를 붙여놓고는 돈으로 사려거나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얻으려거나, 혹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틀에 자기를 가두어 힘든 길을 가야 값을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죄인된 우리로서는 어떠한 행위도 의로움을 얻을 수 없다는 걸, 무엇보다 날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은 나를 힘들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을 만난 그날부터 자유와 평안을 누리길 원하신다는 걸 예수님은 알려 주셨어요.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오직 그 이름으로만 구원을 얻으며, 다만 그 이름만 있으면 지금부터 영원토록 천국을 누려요.
정말 소중한 것에는 가격을 매길 수가 없답니다. 우리 구원의 대가, 예수님께서 다 치르셨어요. 의로우신 예수님의 피로, 내가 이룰 수 없는 구원을, 날 사랑하셔서 선물로 주셨지요. 사려고 하지 마세요. 그가 다 지불하신 사랑을 의심 없이 받으면 구원을 받아요.

예수 믿으세요.

 


이종혜

수필가이자 상원초등학교 교사인 그녀의 글쓰기 주제는 자신의 행복이 시작되는 지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 속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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