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묻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해 우물을 파주나요?” 그러면 “한국에서 파줍니다”라고 대답하는데, 그들은 또 “왜 파주는 거예요?”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선교사님은 “이런 게 예수사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그들 중 몇 가정이 감동하여 지난주에 교회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한쪽 지구에선 사람들이 죽어 갑니다. 굶주린 이들이 몇 주씩 먹을 것을 찾아 헤맵니다. 그 길이 생의 마지막 길이 되는 이들이 늘어나고, 돌아와 굶어 죽은 가족을 끌어안고 마른 눈물을 흘립니다. 비만에 시달리는 지구 반대편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하늘을 저주합니다.

그러나 희망도 있습니다. 망고나무 다섯 그루면 한 가정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한 그루에 5000원씩 모두 2만 5000원이면 한 가정을 구합니다.

망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 없지만 열대지역에서는 쑥쑥 잘 자랍니다. 관리도 필요 없습니다. 심어만 놓으면 됩니다. 어린 망고 묘목이 2년 후면 열매를 맺기 시작해서 3년 후부터는 500~1000여개의 열매를 맺게 되는데 25년간 그렇게 열매를 맺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이 들어 있는 망고 열매는 기근과 기아를 이겨내는 기적의 과실입니다.

<아름다운동행> 106호에 저는 한 선교사님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바로 열심히 망고나무를 심어주고 계신 분입니다. 선교사님은 ‘00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여기에 제 사역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망고나무 심기 사역 외에도 우물 파주기와 열대지역 산지나 밀림에 교회를 세우고 태양전지를 이용한 전기시설도 설치해주며, 북한에도 식량을 지원합니다. 참 귀한 사역입니다.

특히 망고나무와 우물을 파주는 사역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합니다. 베트남의 경우 지하 30미터까지 물이 오염되어 우물을 파는 사역이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번 00선교회에서 지하 100미터까지 지하 암반을 뚫어가며 우물을 두 곳이나 팠다고 합니다. 얼마나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지 현지인들이 감동에 젖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 우물을 교회마당에서 마을 쪽으로 설치해 주민들이 물을 실어 나르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해 우물을 파주나요?” 그러면 “한국에서 파줍니다”라고 대답하는데, 그들은 또 “왜 파주는 거예요?”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선교사님은 “이런 게 예수사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그들 중 몇 가정이 감동하여 지난주에 교회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공동우물의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근래에 저는 새로운 사역을 꿈꿉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역보다 노래를 부르게 하는 사역입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노래할 수 있다면 좋겠네.
나로 인해 이 땅에 노래가 피어나고
나로 인해 하늘에 노래가 흐를 수 있다면 좋겠네.
나로 인해 하늘 아버지가 노래하실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네.
나로 인해 누군가 노래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네.

00선교회에서 각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나눔을 위한 콘서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나누면 남습니다.” 물고기 다섯 마리가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말예요. 망고나무 다섯 그루가 한 가정의 목숨을 살리고 생명을 살립니다. 이 사역이 하나님의 노래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해바라기 씨앗 하나 심겼음 좋겠다
한 해가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수줍은 미소가
어린 해바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어린 나무 한 그루 심겼음 좋겠다
십 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푸르른 미소가
어엿한 나무 한 그루 닮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작은 예배당 지어졌음 좋겠다
백 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순례자의 눈물이
예배당 나무 십자가 닮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예수의 흔적이 서렸음 좋겠다
천 년이 지난 어느 가을 날
햇살 속에 빛나는 좋은날의 풍경이
영원한 노래가 되어 사랑으로 남기를

(좋은날풍경의 <그날 새 세상> 앨범 수록곡 “우리가 지나간 그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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