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본질을 찾아가는 ‘100분 토론’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 김진 지음, 위즈덤로드 펴냄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대단히 자극적인 이 책의 제목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기독교인’이란 단어는 ‘예수를 믿는 사람’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대단히 자극적인 이 책의 제목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기독교인’이란 단어는 ‘예수를 믿는 사람’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모순이 진실이 된다. 특히 오늘의 한국 교회에서는 지극히 절실한 질문이 된다. 저자의 논지는 바로 이 ‘오늘의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비극’ 위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질문은 “그럼 무엇이 진정한 기독교인이고, 진정한 기독교인가”라는 버겁고 본질적인 질문으로 연결된다.

인기 시사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본문은 7명의 패널이 나와 신앙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총신대학교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한신대, 이화여대, 성공회대 등에서 종교학과 신학 등에 대해 강의했다.

미국 최초 여성 랍비가 전하는 ‘희망의 노래’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 나오미 레비 지음, 로뎀 펴냄

 

고통은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지고 있든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든, 정직한 자든, 비열한 자든, 남자든 여자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가리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고통은 ‘민주적’이다.
하지만, 고통 앞에서 상대적으로 더 고통을 겪는 사람은 스스로 ‘선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 있다. “정직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겨왔는데,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가?”라는 절규는 그래서 때론 참담하다. 전능하고 공의로운 하나님이 어떻게 이토록 무자비하고 형평에 맞지 않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고통 앞에 선 신앙인에겐 더욱 절실한 질문이 된다.

 

이 책은 이런 의문과 고통 속에서 힘겹게 찾아가는 그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다. 동시에 우리에게 있어 신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이채롭다. 저자 나오미 레비는 미국 최초의 여성 랍비인데, 저자가 찾아가는 해답의 여정은 유대교 전통에 기반하고 있지만, 동시에 종교의 본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지홍 북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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