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옴니버스로 묶인 앤드류 머레이의 고전 세 권
앤드류 머레이의 기도 응답의 비밀 | 앤드류 머레이 지음, 두란노 펴냄

앤드류 머레이, 십자가, 성령, 중보기도, 이 익숙한 단어의 배열을 넘어서는 설명은 사실 사족이다. 앤드류 머레이의 책은 그동안 너무도 많이 소개되었고 한국 독자들에게는 중요한 고전의 하나로 뿌리박은 지 오래되었다. 다만 이 책의 특징이라면 ‘기도’라는 키워드를 통해 앤드류 머레이의 책 세 권을 옴니버스 형태로 묶었다는 점일 것이다.


고전의 장점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롭게 읽힌다는 점일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옴니버스라는 형식은 출판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 포맷의 한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에서는 앤드류 머레이의 <The Secret of the Cross>(십자가의 능력), <Power from on High>(성령의 능력), <The Power of Prayer>(중보기도의 능력)을 하나로 묶었다.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렸던 앤드류 머레이는 그 삶만큼이나 영적이고 깊이 있는 글들을 남겼는데, 어쩌면 깊어가는 가을밤에 더욱 와닿는 글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 기도하라. 모든 것이 새로워지며, 당신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행하고, 일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어떻게 당신을 십자가로 이끄시며,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과 죄에 대해 죽게 하실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라.”


‘내러티브의 힘으로 살려낸 컬러 본문의 재미’
필립 얀시의 별미 성경여행 | 필립 얀시·팀 스태퍼드 지음, 요단 펴냄

필립 얀시가 탁월한 영성 작가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이야기꾼이 ‘딱딱하고 재미없기로 소문난’ 성경 주석을 쓴다면 어떨까? 이 책 <필립 얀시의 별미 성경여행>이 그 결과물이다. 필립 얀시는 팀 스태퍼드란 구약 학자와 함께 호흡을 맞춰 독자들이 ‘말랑말랑하게’ 읽을 수 있는 주석서를 내놨다.


특히 이 책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풍성한 이야기들인데, 이 이야기의 힘은 본문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성경 분문의 현대적 적용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뛰어난 이야기꾼의 능력이 내러티브의 힘을 빌어 고전적인 흑백 본문을 생생한 컬러로 복원시킨다고나 할까?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특히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책이 각 구절에 대해 조명하고 있는 것은 정말 유익하며, 각 이슈들에 대해 혼란스럽게 하거나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들을 잘 정리시켜 준다”는 독자 서평(아마존닷컴에 올라온 서평)이 나오게 된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김지홍 북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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