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성경에서 뽑은 ‘프로페셔널 비즈니스 방법론’

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 | 원용일 지음, 브니엘 펴냄
성경에서 뽑은 ‘프로페셔널 비즈니스 방법론’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제시

이따금 그런 사람들이 있다. 상대가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비전이 뭐냐’고 묻는 것이다. ‘비전을 지닌 비즈니스’는 아무래도 ‘장사’보다 훨씬 고상해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이 나왔다.
비즈니스와 비전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장사는 장사일 뿐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장사를 왜 하겠는가? 경영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것은 세 살짜리도 다 아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속으로 넌센스라고 생각하며 피식거렸다.
하지만,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이윤의 추구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 ‘이윤의 추구가 다는 아니다’ 하는 지점에서부터 진짜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이 책 <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가 서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돈을 버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말로 돈을 잘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물으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지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기독교인에 이르면 이야기는 더욱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가 단순한 비즈니스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경제활동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신앙을 갖게 되면 신앙과 삶이 따로 국밥으로 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헌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 양자를 융화시키는 일이 때로는 많이 힘들다. 성경적 지침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원용일 목사다.

오랫동안 직장사역연구소를 섬겨왔던 저자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되 ‘크리스천다운 방법으로 성공하라!’고 말한다. 신앙인답게 비즈니스하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성경을 통해 명확하게 제시한다. 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가(1부) 하는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전문성을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2부),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하는 리더십의 문제(3부), 그리고 다른 영역에서도 중요한 문제지만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인간관계의 문제(4부)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의 전 영역을 성경적 근거를 통해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설명한다.
직장사역연구소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은 그의 이야기를 ‘설교’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로 만든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들과 신앙이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속에 어떤 형태로 흘러들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성경 속에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해결책을 얻는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 포인트까지 달려 있다.

이쯤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다.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돈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야지 거기에 신앙이 들어가고, 정직이 들어가고, 어쩌고 하면 날 샌거야. 그렇게 해서 어떻게 돈을 벌어?’ 하지만, 이런 생각은 착각이다. 진짜 돈을 잘 버는 사람들, 정말로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은 바로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다. 사실이 그렇다. 왜 그렇게 되는지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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