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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인호의 아리랑이야기 [박에스더님께]

닉네임
소은이인호
등록일
2011-11-28 17:57:29
조회수
11770
박에스더님 ~~
오늘 오후에 벽화 사진 찍고 가셨어요
생각해 보니 아리랑을 그리게 된이야기를 써놓은게 있어서 참고로 올림니다
그리고 개인전해요 "이인호의 아리랑 그리고 13년 "
그림 그린건 15년 ㅁ남편과의 사별이 13년 되였어요
12월 1~15일 분당 금곡동 지유명차갤러리 [찻집인데 보이차 전문예요 ]
오픈행사 없이 합니다

평론도있어요
겸재정선관장 이석우관장님글

이인호의 그림 이야기




이석우 / 겸재 정선 기념관장 .경희대 명예교수





이인호 화백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림이 그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사연을 읽으면 안다

이인호는 외향으로 활달하고 명랑하지만 깊은 내면에는

여리고 아슬한 고독과 뜨거운 열정이 함께 공존한다.

그 그림 속에 여린 감성과 강인함이 함께 내재 되어 있다.

이인호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는 한국여인의 품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여의치 않은 주변 여건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그림으로 승화시켜 그 자신의 삶과 주변을 아름다움으로 가꾸는

내면의 힘을 가진 강인한 여인이기도 하다.

슬픔을 기쁨으로 좌절을 소망으로 서러운 한을 카타르시스 하여

참다운 생의 희열로 가꾸는 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적 소재와 한국의 전통 오방색으로 아리랑의 절절한 사연들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우리에게 삶의 소망을 안겨준다.




아리랑을 그리게된 이유



1995년 남편이 직장암에 걸려 수술하고 투병할때

나는 디자인 사무실을 하고 있었다

너무 가슴아프고 힘들어 괴로움을 잊으려고 그림을 그리기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소나무처럼 강건하기를 바라며 소나무를 그렸었는데

4년의 투병끝에 남편은 98년 어느겨울날 저세상으로 떠났다

그리고 다음해 사생이 시작되어 들녘에 나갔는데

계곡에 얼음사이로 물이 흐르며 봄이 오고있었다

한번가신님은 오시지안는데 봄은오는가 ....

"봄은오는가 "시리즈를그렸고

"오늘도 탄천은 흐른다" 를 그렸다

어느날

조병화님의 시낭송회에서 나무[외로운사람에게]라는시를 듣다가

"나무는 울지않는다.바람이 대신울어준다"라는 싯귀에 감명을 받고

울지말고 시어머니와 두아들과 꿋꿋히 살아가야지 다짐하며 나목을 그렸었다

그러나 한동안 나무만 그리다보니 나자신이 한그루의 외로운나무가 되여

고독감에 빠져 들었었다

가슴이시리고 괴로울때 그것을 잊으려고

꽃도그리고 풍경도그리고 이런저런것 그리고 또 그렸다

그러다가 아리랑이생각났다

나를 버리고 가신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우리민족이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아리랑 자료를 찾고 연구했다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구절에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그렇게 살자하고 다짐하며

우리고유의 한지와 색동천과 한국전통의 오방색을

사용하여 우리의 산과 들녘 ,흐르는냇물과 바다를 생각하며

아리랑을 그리기시작했다

오늘도 감사하며 열심히 아리랑을그리고 있다
작성일:2011-11-28 17:57:29 175.115.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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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촌장 2018-11-25 21:57:16
이인호 선생님^^

이제사...7년이나 지난 지금에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그대를 생각합니다.
제 기억의 공간에 여러가지 모습으로 남아있는 그대...
그립고...아련합니다.
가까운 시간안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분주다망한 현실이 묶어놓아도, 마음 먹으면 만날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