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찬양사역 팀 '하나님의 북'... 아프리카 리듬에 실린 신앙고백

“왜 영화엔 아프리카 사람들의 폭력적인 모습, 굶주린 모습만 나오죠? 아프리카 사람도 우수한 문화가 있고, 찬양 좋아하는 선한 이웃이랍니다.”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에 위치한 아프리카음악학교(Africa Institute of Music) 학생들로 구성된 ‘하나님의 북’이 한국교회를 찾았다. AIM 박마리아 선교사와 함께 11월 25일부터 12월 2일 7일 동안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담임 목사)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한 ‘하늘의 북’은 ‘우간다 선교활동 보고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AIM에서는 서양악기와 전통악기를 두루 사용해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아프리카적 찬양을 가르친다. ‘하늘의 북’은 학사과정 5명으로 이루어 진 찬양밴드로, 모두 현지 교회에서 음악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왜 AIM에서는 구지 아프리카 찬양을 만들고 부르는 걸까.
우간다는 오랜 기간 영국 식민지였던 까닭에 복음화율은 높지만 대부분 명목상 기독인이며 , 기독교는 서양종교, 예수님은 백인의 구세주로 이미지화됐다. 또 서양인들이 임의로 지역 분할을 해둔 탓에 종족이 40개 이상으로 쪼개져 지역분쟁도 잦다. 그래서 AIM은 그들의 신앙고백이 깃든 민족찬송을 아프리카 고유 리듬에 실어 복음은 물론, 부족의 연합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리듬의 천국’이라 불리는 아프리카인답게, 박 선교사가 수업시간에 같은 가사를 주어도 종족별로 내놓는 결과물은 전혀 다르다. 그룹작곡 후 발표 시간, 민속 타악기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면 종족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을 찬양한다.
“전통 악기 뿐 아니라 배움의 기회 주어지면 서양악기도 능숙하게 다루는 아프리카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음악가로 태어난 것 같아요. 신앙도 이미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에 친숙한 리듬의 찬양은 아프리카인들에게 신앙을 타오르게 할 불씨가 되지요” - 가바 커뮤니티 처치(Ggaba community church) 찬양사역자 세뇨온죠 씨
“아프리카의 우수한 음악과 뜨거워진 그들의 신앙 이제는 알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찬송은 서양 것이지만 우리나라 찬송 좋은 것 많듯, 아프리카에도 그들만의 찬송이 필요해요” - 박마리아 선교사
‘하늘의 북’은 12월 28일 까지 한국에 머물며 순회공연 한다.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할 때, 한국교회 기독인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하나 되어줄 때 기쁘다는 ‘하늘의 북’,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작품이잖아요”라는 어느 팀원의 말이 강한 여운으로 남는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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