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감동산책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는데 가슴이 왠지 뭉클해진다거나, 곡명도 모르는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흘렸던 기억, 힘을 합쳐 어려운 이웃을 도왔을 때의 그 기쁨 등 우리 모두에게는 ‘감동’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소환시키는 그 순간만이라도 삶의 온도 역시 달라지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요즘에는 감동한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단 몇 초라도 멈추어 서서 감동받는 순간을 누리기보다는 끊임없이 ‘휘발’되는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1을 사용한다고 하니 ‘감동’이 아닌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고 있는 것.

“사람들은 예술이나 음악을 즐기거나 주말에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라 바쁘다. 한마디로 가치 있는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러나 측정할 수 있고 과시할 수 있으며,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좇다 보면 우리 삶은 손쉽게 빛이 바랜다. 이 틈을 타서 스트레스가 삶을 장악하면 감동은 끼어들 자리를 잃고 만다.”- 책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 중에서

여름을 맞아 삶의 숲 곳곳에 숨어있는 ‘감동’을 만나는 산책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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