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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256호] 2021년 07월 01일 (목) 박보영 @
   

하늘나라로 떠나신 윤 선생님
윤 선생님은 폐암 말기로 사형선고를 받고 잊혀진 사람처럼 조용히 삶을 정리하시다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가슴시린 한 편의 시가 떠오릅니다.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렵혀지지 않았을까”(이성선)

유난히 수줍음과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던 선생님. 선생님과 몇 마디 인사라도 나눌 때면 반짝이는 눈빛에 꼭 필요한 말만 하셨고, 아주 가끔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선 저만치 조용히 한 켠에 서 계셨습니다.

선생님께 새롭게 배운 노래
선생님을 처음 만난 날, 선생님은 저에게 노래 한 곡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그 노래는 전혀 다른 낯선 노래였습니다. 그 노래는 저에게 특별한 노래가 되었고, 제 노랫길a에 늘 불리어지는 새 노래가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 옛날에 우리들은 어느 별에서 이 별로 보내지기로 예정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별에서의 우리들의 소임은 ‘백만 송이 장미’를 피우라는 것입니다. 그 장미는 진실한 사랑이 아니면 결코 피지 않습니다. 진실한 사랑이란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런 사랑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절망하고 맙니다.
놀라운 가사가 이어집니다. 그런 우리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별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그런 사랑이 우리를 안아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이 별을 떠난다 해도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고. 수백만 송이, 백만 송이 장미는 피어나고 또 피어나고…. 그리고 우리들은 그립고 아름다운 고향별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천상의 사랑이 깃든 이 노래를 선생님이 저에게 심어주셨습니다. 이미 제 가슴 속에서 그 장미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심수봉님의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입니다. 복음의 메시지가 메타포로 잘 표현된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맑은 영혼이셨기에
어느 날 선생님의 아내께서 저에게 봉투를 건네셨습니다.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 더 봉투가 저에게 왔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은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말없는 따뜻한 손처럼 뜨거운 눈물로 그 사랑의 손길을 허공 속에서 잡아봅니다. 어느 누가 별을 보면 별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할까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예레미야 17장 9절) 선생님의 수줍음, 부끄러움, 저만치 물러서심…. 맑은 영혼이셨기에, 그런 시를 삶으로 사셨기에 별들이 더러워질까봐 눈을 마주치지 못하셨나요.

장지에서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보내드릴 때 저는 생전의 선생님처럼 저만치 사람들을 물러서서 트럼펫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만약 천국에 갈 수 있다면 그 때는 수줍음, 부끄러움 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기쁘게 같이 노래할 수 있겠지요?’

박보영
찬양사역자. ‘좋은날풍경’이란 노래마당을 펼치고 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콘서트라도 기꺼이 여는 그의 이야기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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