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식물들도 그만큼 돌보는 이들과의 교감을 원한다는 말이겠지요. 생명이 움트는 일은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하고 가슴을 뛰게 합니다.
그저 고요해 보이는 식물을 통해 우리의 마음도 자연과 생명의 질서를 깨닫게 되는 봄날.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소통을 원합니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먹이를 찾고 번성하려 외부세계와 쉼 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지요. 그중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빛을 흡수하는 잎새들은, 그 빛의 양과 빨강, 파랑의 색소를 구분해 해가 떠 있는 시간을 측정하고 잎새의 위치를 바꾼답니다. 온갖 신호를 서로 보내는 나무들 사이에서 흙과 잎새와 줄기를 만져보고 관찰하며 5월의 연초록 푸르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또 하나, ‘사랑의 묘약’이라 할 수 있는 옥시토신-아기를 자라게 하고 생기를 유지하게 하는 이 호르몬을 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맞닿기 힘든 요즘, 가볍게 느끼는 추억 얘기와 다정하게 나누는 대화의 ‘심리적 접촉’만으로도 옥시토신이 나온답니다.
푸른 공간을 찾아 관심의 눈빛으로 서로 다정한 말을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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