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조은소리 님

후원자 조은소리 님은 만날 때마다 변신이 크다. 6년 전, 감사학교에서 그를 처음 만난 기억으로는 오늘의 은소리님 모습과 그간 그 삶의 여정을 가늠해내기가 쉽지 않다. 여린, 슬픔 가득하던, 세상물정 모르는 ‘아낙네’는 간 데 없고, 당당하고 활기찬 커리어우먼의 모습이다.
“제가 아름다운동행을 만난 건,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지 한 달 남짓 지난 즈음이었어요. 남편의 울타리 속에 집과 교회만 쳇바퀴 돌듯 살던 제가, 고등학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어린 4남매를 데리고 아무 것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영혼까지 탈탈 털린 멍한 바보처럼 시간을 죽이고 있던 때였습니다.”

초대받아, 감전되듯 받은 감사학교 교육
“그때, 어떤 분에게 ‘아름다운동행에서 주관하는 감사학교에 와보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숨 쉬는 것조차 힘들던 제게 그 말이 마음에 담길 리가 없었지요. 감사학교라니….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그것은 잡고 싶은 끈도, 희망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저는 그 자리에 참석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감사학교의 첫날, 첫 강의부터 마음에 큰 울림을 받았다. 이렇게 아름다운동행과의 만남은 강렬했고 의미가 컸다.
“그때까지 저는 감사라는 일반명사를 가지고,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감사학교에 제가 감전되어, △성경적 바른 감사가 무엇인지 △진정한 감사로부터 회복되어지는 하나님과의 관계 △감사를 통한 삶의 자세 등을 배우는 몇 주간의 시간들을 통해서 놀랍게도 나의 슬픔과 상처가 조금씩 치료되고, 그 상황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받아들이고 극복할 힘을 얻게 되었어요. 놀라운 변화였어요.”
집에 돌아가서는 매일 저녁마다 어린 4남매를 데리고 감사학교에서 훈련 받은 대로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감 사 일기를 쓰게 했고, 서로 돌려보며 더욱 감사하고 격려를 받으며 슬픔과 좌절에서 헤어날 수 있었단다.

감사 통해 홀로서기 체득
감사학교를 다녀와서 달라진 것은 ‘절대감사’였다.
“그전에는 비교의 감사였어요. 그런데 절대적인 감사를 배우게 된 후,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던 제가 중견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직원으로 들어가 1년 만에 팀장을 감당할 만큼, 제 속에 엄청난 저력과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주셨어요.
아름다운동행 덕분입니다. 감사학교를 통해 저와 저희 가정을 세워주고 지키게 해주셨어요. 아름다운동행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같이 걸어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며 방법을 알려준 진정한 동행자였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렀다.
그 사이 아들 셋은 취업을 했고, 초등학생이던 막내딸은 고등학생(1학년)이 되었다. 그치지 않을 것 같던 슬픔도 다 이겨내고 지나갔다. 받아야 할 산재보험까지도 대법원에서 무산되는 설명할 수 없는 절망의 사건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아이들을 키워주셨고, 조은소리 님에게 새 삶을 개척하게 하셨다. 야간 신학교에 다니게 하시고 지금은 교회의 전임전도사로 섬길 수 있게 하셨다.
<조은소리>란 이름은 다시 일어서서 개명(원래 이름:조순례)한 새 이름이다.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소리” 캐릭터를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지은 이름이다.
조은소리 님은 새로운 꿈을 꾼다.
“제가 그랬듯이, 또 다른 아픈 이들에게 아름다운동행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아름다운동행의 사역이 멈추지 않기를 기도해요. 하나님께서 영원히 저의 동행자이신 것처럼, 감사학교를 통해 저를 일으켜주신 것처럼, 이 착한 누룩 사역이 온 땅에 편만하기를 기도해요. 그리고 저도 그 선한 사역의 도구가 되고 싶어요.”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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