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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나무 한 그루 분양할까요?”
윤필교 감사코치의 감사코칭 이야기
[253호] 2021년 04월 01일 (목) 윤필교 @
   

온라인독서모임에서 감사일기 쓰기
나에게는 사회 생활하면서 만난 지인들을 중심으로 매월 1회 책을 읽고 나누는 독서모임이 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한동안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온라인 독서 모임(ZOOM)으로 변경하면서 ‘감사일기 쓰기’를 함께 해보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아름다운동행에서 주최한 감사코치 양성과정을 이수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마음살롱(온라인 라이프 코칭) 코치로서 4명이 함께 3개월간 카톡에 감사일기를 공유하면서 ‘감사의 힘’을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일기 쓰기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온라인 모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확신했다. 모임의 리더인 나는 독서모임 10명에게 ‘100일간 감사일기 쓰기’를 제안하면서 참여하면 예쁜 감사노트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부산에 있는 한 회원이 “감사나무를 한 그루 심어보겠습니다.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그날을 기다리면서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감사나무’라는 표현이 신선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 ‘그래, 감사나무를 분양해 볼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그래서 곧바로 “좋아요. 감사나무 한 그루 분양할게요. 또 분양받으실 분!” 하고 카톡에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저도 감사나무 한 그루 분양해 주세요”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렇게 해서 한나절 만에 감사나무 열 그루가 모두 분양되었다. 높은 호응에 신이 났다.

감사나무가 자라났다
“하루에 감사한 일 3~5가지를 찾아 날마다 감사노트에 쓰고, 일주일에 2회 이상 카톡방에 감사일기를 공유하면 좋겠어요. 감사일기를 카톡방에 올리는 시간은 밤 8~11시까지로 하고요.” 이렇게 안내한 뒤 매일 성실하게 감사일기를 쓰는 3명이 마중물이 되자, 소극적이던 다른 회원들도 차츰 적극성을 띄면서 하루에 5, 6명의 감사일기가 카톡방에 꾸준히 올라왔다. 나는 날마다 감사일기에 일일이 격려하고 칭찬하는 댓글을 쓰며 응원했다. 혼자 댓글을 쓰다가 버거워질 무렵, 다른 회원들도 격려의 댓글을 함께 쓰면서 다시 힘을 얻었다.
그중에 ‘아침해’라는 별칭을 쓰는 이명순 님은 날마다 다섯 가지 감사를 먼저 올릴 뿐 아니라 다른 분의 감사일기에 정성껏 답하며 마음을 잘 보듬어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0년 전부터 감사일기를 써왔고, 아름다운동행 감사이야기 공모전에서도 상을 받은 경력이 있었다.
그리고 감사나무를 분양해 달라고 처음 운을 떼었던 정원순 님은 거동이 어려운 어머님을 정성스럽게 돌보면서 힘든 상황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다섯 가지 감사를 성실하게 써서 회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매일 밤마다 감사일기를 함께 쓰면서 우리는 어느새 가족처럼 친밀해졌다.

감사일기 표창장 수여
지난 2월에는 독서모임 운영자로서 1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감사일기를 성실하게 쓴 세 분에게 상을 주려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창장(사진 위)을 직접 만들었다.
날마다 감사일기를 쓸 뿐 아니라 다른 분이 쓴 감사일기에 따뜻한 댓글을 달아 힘을 실어준 분에게는 ‘마음 보듬이 상’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나무를 돌보며 성실하게 쓴 분에게는 ‘감사나무 지킴이 상’을, 또 한 분에게는 ‘100일 감사일기 개근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카톡방에 감사일기를 자주 공유하고 다른 분들이 올린 감사일기에 격려와 칭찬으로 좋은 동기를 부여한 여섯 분에게는 ‘감사장’을 주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감사일기를 지속적으로 쓰기 위해 요일별로 당직을 한 명씩 정해 감사나무를 지키며 댓글을 쓰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100일간 감사일기 쓰고 난 소감을 몇 분에게 들어보았다.

“그동안 일 중심의 감사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환경을 통하여 나의 마음에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감사가 더욱 풍성하게 됨을 깨닫게 되었어요.”(남, 60)

“삶을 긍정의 에너지로 엮어가며 삶의 단면을 더욱 깊고 넓게 보는 힘을 키우게 되었습니다.”(여, 56)

“소그룹 안에서 서로 격려하며 응원하니 기쁨과 감사가 배가 되었어요. 서로 사정과 형편을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친밀해지고, 어려운 일이 있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어요. 감사가 계속 깊어지며 확산되는 것을 경험했어요.”(여, 66)


그밖에도 ‘숨어 있는 감사를 찾아내고 감사 대상을 넓히는 것을 배웠다’는 등 각자 감사일기를 쓰면서 변화된 모습을 들려주었다.
마중물 독서모임에서 ‘100일 감사일기 쓰기’가 끝날 무렵, 아름다운동행 감사학교 이의용 교장님을 초청해 감사 특강을 들었다. 그리고 내가 참여하고 있는 상암동교회 독서모임에서도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를 2월의 책으로 선정해 감사 특강을 함께 듣도록 다리를 놓았다. 개인사업을 하는 이지안 님은 코로나 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해 우울했는데, 두 달 전부터 감사나무를 분양받고 나서 남아 있는 것을 헤아리며 감사일기를 썼더니 요즘은 마음이 안정되고, 소망이 생겼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중학교 교사인 승현희 님은 감사노트 쓰기를 학급의 특색사업으로 하여 새 학기부터 한 학급 25명과 함께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 설날 연휴인 2월 12일에는 <감사가 뇌를 바꾼다>(KBS1 다큐 On)는 프로를 방영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지인들에게 널리 알렸다. 그때 그 방송을 시청한 분 중에 감사일기를 쓰겠다고 하는 몇 분이 있었다. 한 교수님은 대학생들과 함께 감사일기를 써보겠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동영상과 책을 보내 드렸다. 또 주님의새교회에서는 이를 계기로 요즘 전 교인이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제 감사나무 분양이 잘 되어 언젠가는 감사나무 숲이 울창해질 날을 상상해 본다. 감사나무 뿌리끼리 손에 손을 잡고 모두가 힘을 받는 그날엔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태풍이 와도 쉽게 넘어지지 않으리라.

윤필교
기록문화 대표. 책을 기획 편집하고 글을 쓰며, 마음살롱 코치와 감사 코치로서 행복지수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누며 정서적 건강과 영적 성숙을 도모하는 독서모임을 20년간 해 왔다. 저서는 <내 인생의 퍼즐 한 조각>, <일상에서 퍼 올린 작은 기쁨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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