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고센공동체 문인주 대표

“2005년 여름, 한국 디아스포라선교회 사무실에서 아름다운동행의 출범준비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브라질 강성철 선교사님과 박에스더 대표의 대화 내용과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방향성을 가진 동지적 대화랄까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했습니다. 이름에서 느끼는 이미지가 바로 그때의 분위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문인주 대표가 기억하는 그 동지적 대화라는 것은, 변화와 진보가 필요하던 한국 기독교사회에 ‘새로움의 갈증’이었고, 거기에 부응하는 새로운 사역(운동)에 대한 ‘생각 나눔’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지금까지 갖고 있는 <고센공동체> 문대표의 사역이 궁금해졌다.
문 대표는 2002년에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 받아 3년이 지나면서 선교에 익숙해질 무렵 고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치매라는 연락이 왔다. 귀국해 보니 홀로 생활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이셔서, 고심 끝에 선교지에서 철수했고, 어머니는 4년 후 소천 하셨다.
이런 배경을 가졌기에 문 대표가 이 선교공동체를 설립하게 된 것은 매우 자연스러웠으리라.
“고센공동체는 “Go or Send Community”입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해 역사하셨던 땅 ‘고센’이라는 지명, 그리고 ‘가라, 아니면 보내라’(빌립보서 2장 23~24절)는 말씀의 이중적 의미로 정한 이름입니다.”
문 대표가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 받았을 때의 선교회원들과 교우들이 합력하여 고센공동체를 이루고,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로 선교지 10곳과 아름다운동행을 포함한 8개 기관(단체)을 지원하게 된 것.
이번에 확인해보니 아름다운동행이 고센공동체와 가장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더란다. 작은 공동체의 특징답게, 가족 같은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느꼈다. 이 공동체 가족들은 때로 재정이 부족하더라도 약속된 후원은 멈출 수 없다는 거룩한 부담을 이야기하는 문 대표의 생각에 깊이 공감해주고 있었다.

문 대표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저희가 지원하는 선교지와 단체들의 이름을 놓고 늘 기도해요. 그리고 어려워도 기쁘게 안고 이인삼각(二人三脚)으로 목적지를 향해 완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힘껏 경주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름다운동행의 소식을 새롭게 접하면서, ‘이제 됐다!’ 하실 그날까지 숙제를 잘 감당해 나가기를 소원하며 다짐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기존 기독교 매체와 그 방향성에서 색다름에 마음이 끌렸어요. 그리고 아름다운동행 식구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다고 할까요. 변함없는 방향성, 시대를 읽으며 마음을 만져주는 기획과 내용은 우리 동행인들에게 주는 아름다운동행의 힘이자 매력입니다.
아름다운동행을 향한 기도와 기대가 있어요. 호를 거듭할수록 짜임새와 깊이를 더해가는 아름다운동행이 그 행보를 멈추지 않기를, 또 지경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자주 받아볼 수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탄탄한 구성과 내용의 무게가 한 달 내내 친구처럼 곁에 두고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미력하나마 함께하고 있음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힘닿는 대로 더욱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름다운동행 동행인들을 찾아보는 일의 기쁨과 보람이 더욱 차오른다. 15년 동안 묵묵히 사역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뚜벅이 걸음을 걸어오는 우리에게 이렇게 보배로운 동행인들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서로에게 기쁨임을 느끼며, 감사를 가득 안았다.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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