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하워드 클라인벨 교수는 “위기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Crisis in another opportunity to grow.)라고 하였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
지금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들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다가온 위기를 “축복의 변장”이라고 말합니다. 캄캄한 밤이 지나면 필히 떠오를 태양을 기대하듯이, 위기 저 너머에 있는 어떤 미래를 품고 오늘을 지혜롭게 건너갈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은 신의 축복이자 은혜입니다. 이런 체험을 하고 나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편 119편 71절)는 시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힘이 생깁니다.
“신앙은 반응”(존 캅)이라고도 합니다. 이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반응하고, 이 시대의 요청에도 반응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는 뜻이지요.

도전에는 대응이 필요하다
4차 산업시대로 전환하면서 겹쳐온 코로나 팬데믹이기에 이 코로나 상황이 앞으로 진정된다고 해서 과거에 우리가 살던 모습으로 회귀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예견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기독교 저술가이자 교회 연구가인 톰 레이너(Tom S. Rainer) 박사는 최근 저서 <코로나 이후 목회>에서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을 다루면서, 코로나가 바꾼 교회 모습으로 6개의 도전과 대응을 제시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교회 셧다운: 목회를 재정비할 시간 △비대면 예배: 디지털 세상에 뛰어들다 △지역: 동네교회로 탈바꿈할 기회이다 △기도사역: 한 차원 깊은 기도가 필요하다 △교회 시설 : 나를 위한 교회에서 우리를 위한 교회가 되다 △변화의 속도: 계속 변화하라.

레이너 박사는 또한, 교회와 교회 리더를 향해 9가지 핵심변화를 제시합니다.
△단순함 △초점을 외부에 둘 것 △소모임으로 전환 △‘multi’ 확장 △디지털 능력 강화 △‘가나안 성도’에 관심 △다양한 온라인 활성화 △목회자 훈련의 변화 △담임목회자의 역할 변화 등이었습니다.

기회의 시간
코로나 이후 시대는 교회와 교회 리더들에게 더없이 험난할 수 있기에, 오히려 변화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분명히 세상은 변했고, 분명히 서구 문화는 변했으며, 그 변화는 대체로 교회에 적대적인 방향이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교회 리더들은 이 새로운 시기에 필요한 훈련을 받지 못했기에 당황스럽지만, 그럼에도 이 시기는 기회의 시기입니다.”라며 레이너 박사는 조언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인도하시리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면서 하나님이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마태복음 28장 20절) 확신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회의 시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레이너 박사는 교회와 그 리더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기술했지만, 이 시대를 걷는 모든 이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들입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코로나 위기의 불안은 오히려 하나님이 함께 하심 속에서 우리들로 하여금 변화의 기회로 새로운 ‘아름다운 동행’을 향한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합니다.
주님께서 그 좁은 길목에서 우리의 길벗이 되어 동행하시기에 길은 험해도 걸음은 가볍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던가요. 위기 시대, 위기 상황에서 주님 그리고 이웃과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미가 선지가가 선포했듯 오직 정의를 행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미가 6장 8절).

그럴 때 십자가의 위기를 부활의 기회로 역전시켜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빛이 되어주셔서 우리를 광명에 이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미가 7장 8절).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20대 담임목사. 전통과 변화의 균형을 통한 건강한 목회를 해왔으며, 한반도 평화 통일과 탈북민 선교에 관심을 갖고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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