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동방현주 이야기

유튜브! 그 어렵고도 넓은 세상
개인적으로 기계, 컴퓨터, 온라인, 이 모든 것들이 버겁고 힘겹다. 찬양사역을 시작하면서 독수리 타법으로 텍스트 치는 법을 배웠을 정도니 참 어지간히 기계 만지는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요즘은 컴퓨터의 성능과 용어들의 바뀌는 속도가 전문가들도 찾아서 배워야 하는 정도라고 하니, 울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 때에 맞춰 요구하시는 것이 생겼다. 2019년 초부터였다. 유튜브!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통로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위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압박하셨다. 나는 오히려 되물었다.
‘제가 굳이 해야 하나요? 배워야 할 것들을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저 안하면 안 될까요?’
그러다 분명 이유가 있으실 것을 알기에 도전했다. 준비 끝에 첫 찬양 영상이 올라간 것이 2020년 3월 첫 주,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바로 그 때! 이렇게 긴 세월을 지낼 줄 모르던 때 하나님은 새로운 방법을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조용히…그리고 담대하게
모두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있다.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예전처럼 드릴 수 없고, 함께 찬양하는 것이 찬양사역자들의 직분이며 자리인데 그 자리가 모두 닫히고 멈추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어보니 우리의 현재 모습, 밑바닥의 모습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졌다. 하나님을 찬양함에 있어 나는 얼마나 순전하게 감당했는지…. 목소리를 높여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용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 점검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다음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조용히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그 음성을 들은 후 용기를 갖고 담대하게 나가야 할 때이다.

광야인가 가나안 땅인가?
유튜브에 ‘동방현주TV’를 개국해서 열심히 운영 중이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는데, 20년, 30년 된 친구들이 모였다. 음악, 영상, 장애인 사역 등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로 일하는 친구들이 동방현주TV를 함께 꾸려가기로 나선 것이다. 원래는 혼자 꾸역꾸역 해나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영상편집도 어렵게 배웠다. 그러나 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 하나님은 이렇게 프로들과 세워갈 수 있도록 하셨다.
‘동방현주TV’는 찬양 및 크리스천으로서 복음,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커버 곡 영상들을 올리고 있으며, 찬양하는 청년들과 함께 예배찬양을 올리고 있다. 또한 ‘수어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수어를 배우며 찬양하는 프로그램과 초대 손님들과 함께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신앙이 뭐예요?’라는 프로그램으로 꾸며가고 있다.
코로나 시대는 광야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정복하라 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고 싶다. 물론 가나안 땅은 거저 정복되지 않았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방식으로만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놓인 지금의 상황이 광야일 것인가? 하나님 약속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일 것인가? 함께 답을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동방현주
중앙대학교 성악 전공자로 CCM가수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삶 가운데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에 담아 노래하고 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곡 ‘사명’의 원곡자이다. 최근 유투브 동방현주TV를 운영하며 새로운 온라인 세대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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