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해를 선물 받았습니다. 지난해보다 여러 면에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마주치는 이들과 눈으로 인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다시 뵈니 더 반갑습니다~”
저희 동행 가족들도 2021년 ‘변함없는 사랑과 성실’을 다짐하며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주님의 따스한 축복이 가정마다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자연스런 활동에 제약받는 날들을 지내며 얼마간 유난히 들떠 살았던 게 아닌가 돌아보았습니다. 가능한대로 많은 것들을 해보며 누리겠다고요. 마치 앞마당을 쓸어 바깥으로 부스러기를 밀어내듯 이기적으로 살아온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넘치는 살림살이, 내놓는 물건들….
이제 마스크만 안 써도 좋겠고,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두려움 없이 얘기하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갖습니다.
그러면서 소심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마음과, 도전적이고 자유로운 자아 속에서 조금씩 팔을 뻗어보며 키를 낮춰보다가 다시 등을 펴고 몇 걸음 활발하게 걷습니다. 상황에 맞춰 내 공간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보람에 감격하여 생동감을 얻습니다.
이런 적응과 적용을 위해 ‘자신의 노트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읽은 것을 조금 더 기억하게 하며 정돈된 삶으로 이끄는 ‘글로 쓰다’를 특집으로 열며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힘든 고난 가운데 욥이 하나님을 원망하자 하나님은 물으십니다. 우주, 생태계, 만물이 다 어떻게 이뤄지고 맞춰져가며 역할을 하는지 아느냐고! 그 절절한 대목을 읽으며 우린 시간으로나 공간으로나 잠깐 왔다 가는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차오릅니다. 주어진 삶 동안 하기로 한 일을 스스로 규율하고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약속을 지키는 셀프 컨트롤(Self Control), 절제함으로 만물, 생태계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게 그리스도인의 자세라 여겨집니다.
매스컴은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마구 쏟아내지만 우리는 하늘의 지혜를 구하며 의미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가 딛는 땅을 잘 유지해 갈 책임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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