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독서운동을 벌이고 있는 필자 기쁨지기는 많은 독서량뿐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책을 권하는 삶을 살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북 소믈리에’라 할 수 있다. 그가 권하는 향기로운 책을 만나보자.

디지털 유배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팁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데이비드 키네먼, 마크 매틀록 지음 /생명의말씀사


“디지털 바벨론은 자극적이고 이교적이며 인간의 욕망이 우상이 되어 있는 세상을 말한다.”
이 책은 디지털시대의 최전선에서 두 문화 사이에 끼인 기독청년들에게 어떤 세계관으로 돌파할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SNS로 연결되는 상호적 연결망은 오늘날의 시대를 특징짓고 있다. 모바일 기기들과 검색 알고리즘은 모든 중요한 지식을 한 곳으로 모으며, 우리 삶의 방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24시간 내내 연결되어있는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은 우리의 믿음과 영성을 비롯해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이 책은 이런 시대에 그리스도를 향한 역동적인 믿음을 갖기 위해서 고대 바벨론에서 유배자로 살았던 유대인들의 삶을 주목하라고 일러준다. 이들은 포로생활 가운데 있지만 자신들이 누구인지 자기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또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으며 비록 유배생활을 할지라도 귀환을 바라보며 다음세대를 준비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을 통해 유익한 관계를 형성하고 순기능을 확대하는 지혜와 야심적인 세대가 소명적 제자도를 적극적으로 펼쳐볼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청소년, 청년사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서이다.

예수, 그는 과연 누구인가?
<벤 아담>
박영주 지음/생각비행


WEC국제선교회 선교사로서 오세아니아지역에서 다국적 선교사들과 팀 사역을 해오고 있는 저자의 예수소설이다. 피지섬의 힌두교 배경을 가진 현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잘 소개하고 싶어서 현대인의 감성으로 예수의 공생애 사역들을 역동적으로 조명하여 썼다. 1세기 팔레스타인의 거칠고 먼지 나는 땅을 걸어가는 그분의 뒤를 다큐 작가가 따라다니며 현장을 리포트하고 있다.
예수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 ‘인자(人子)’로 불렀다. 저자는 예수가 사랑했던 제자 요한의 눈에 비친 예수, 성미가 급했던 수제자 베드로가 고백한 예수, 구약 예언서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던 제자 나다나엘이 이해한 예수의 모습을 각각 드러낸다.
작가는 독자를 타임머신에 태우고 팔레스타인의 광야 속으로 데리고 가서 생생한 예수를 만나게 안내하며 그렇다면 당신은 예수를 누구라고 하는지 질문한다.

김현호
기독교전문서점 기쁨의집 대표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독서운동과 문화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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