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수레바퀴
우리는 페르시아 왕 키루스(고레스)가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문(키루스 칙령)을 발표함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일(성전 건축)에 사용된 것을 압니다. 이 고레스왕의 도움으로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건축’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 역시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스라엘 땅에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인간을 깨닫게 하시고자 온 세상에 두루 돌아 보살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오늘도 역사의 한 정점이라는 의미에서 모두가 옷깃을 여미어야 합니다.

피지배국을 돕는 키루스의 칙령
기원전 586년 바벨론은 예루살렘을 정복한 후 성전을 파괴하고 성전 기명들을 약탈하고,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가는 적대적 정책을 썼습니다. 그러나 그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 왕(통치기간 B.C.559-529년)은 피지배국의 문화와 종교 생활을 존중하고 자율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지금도 대영박물관에 보관된 ‘키루스 실린더’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키루스 실린더(고레스의 칙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➀ 여러 민족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
➁ 바벨론 주민의 생계를 향상시킨다.
➂ 포로로 끌려온 민족과 그들의 소유한 조각상을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고레스 왕은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인들에게 본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수 있는 자유와 성전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재정지원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감동시키심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에스라 1장 2절)
정복자 고레스왕이 그런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그 자신의 고백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위해 모든 피조물을 사용하셨습니다.

학사 에스라를 통한 말씀 회복
이렇게 하나님의 경륜 아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에게 꼭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사 에스라는 여호와의 성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그들의 죄를 중보했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부터 정오까지 길에 서서 모세의 율법을 낭독해 들려주었습니다. 그들이 70년 만에 듣는 하나님의 말씀. 거기에서 회개가 일어나며 엄중히 돌아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거룩한 교회, 거룩한 성전, 거룩한 성도가 회복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무엇을 기도하는가?
1999년 마지막 날, 21세기가 열린다고 온 세계가 열광하던 밀레니엄 축제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가 왔다고, 세상이 달라진다고 온 세계가 들썩이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토네이도처럼 온 세계를 휩쓸어,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을 기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이전의 자유와 풍요와 그 분위기를 돌려달라고 기도하십니까? 우리가 이런 상태로 그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축복일까요?
이제 돌이켜야 합니다. 교회다운 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 이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말씀으로 제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사야서 1장에서 탄식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성전을 드나드는 이들에게 “내 마당만 밟을 뿐이라”고, “헛된 재물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진노하시고 탄식하심을 봅니다. 지금 우리가 선 자리, 마음자리를 살피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 밖에는 방도가 없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회복
유행이 지난 이월상품처럼 되어버린 교회문화를 회복하고 싶지 않나요? 이제 우리는 피로 값 주고 사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회복해야 합니다.
현실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될수록, 마치 에스라가 말씀의 불을 지핀 것처럼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새로워져야 합니다.
잘못된 신앙, 생명 없는 신앙생활을 버리고 다시 판을 짜야 합니다. 이전과 같은 사고방식, 이전과 같은 행동양식이 아닌, 본질이 회복된 사람들, 그것이 몇 사람이든지 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규왕
수원제일교회 원로목사이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직전 법인이사장이다. 한국교회 세대교체의 모델이 될 만큼, 후임 청빙에서 목회 리더십 이양까지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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