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놀이입니다. 부모님은 책 읽기를 공부나 학습처럼 생각하는데요, 책 읽기를 ‘책 놀이’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책 놀이는 책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서 신문 만들기, 독서록 쓰기, 일기쓰기 같은 독후활동이 아니라, 정말 책으로 노는 ‘책을 활용한 게임’을 책 놀이라고 말합니다.
책 놀이는 어렵지 않습니다. 책속에 나온 놀이를 실제로 해보거나, 나온 요리를 실제로 먹거나, 나온 장소를 실제로 가보는 등 오감을 활용한 활동이나 경험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책 놀이입니다. 독서 전후 활동으로도 좋고, 단독 놀이로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를 통한 독서라고 생각해주세요.

저는 그동안 다양한 책 놀이를 아이들과 해보았고,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에도 50여 개의 책 놀이를 소개했습니다. 엄마가 집에서 책으로 게임할 수 있는 방법 중 3가지만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책 뒤집기 게임
책 20권을 준비해서 방바닥에 책을 놓습니다. 10권은 앞표지가 위로 오게 놓고, 10권은 뒤표지가 위로 오게 어질러서 놓습니다. 한명은 앞표지가 많으면 이기고, 한명은 뒤표지가 많이 나오면 이기는 것으로 규칙을 정합니다. 스톱워치의 시작을 누르면 뒤집기를 시작하고, 30초가 되면 중단을 외칩니다. 앞표지와 뒤표지 숫자를 세서 더 많이 나온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넓은 방에서 할수록, 책의 권수를 늘릴 수 있어 아이들이 많이 움직여 재미있어 합니다.

2. 책 보물찾기 게임
엄마가 보물책 A에 대한 힌트를 종이 5~10개에 적어서, 집안 곳곳에 숨깁니다. 아이들이 보물찾기 종이를 찾은 후, 힌트를 모아서 보물책 A를 찾아오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아이들에게 보물 책을 정하고 힌트를 적게 하고 엄마가 보물찾기를 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책에 대한 힌트를 찾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협력을 배우고, 책에 대한 힌트 종이로 책을 유추하는 것을 배워서 재미있어 합니다.

3. 아무 페이지 게임
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제시어가 많이 나오면 이기는 단순 게임입니다. 게임 시작 전에 ‘제시어’를 정하고, 아무 책이나 선택해서 책장을 펼쳐서 해당 제시어가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 책,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사람이 많으면 이기거나, 글자가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기거나, 동물이 가장 많으면 이기거나, 색깔이 가장 많으면 이기는 식으로 다양하게 진행합니다. 숫자 연습이 되고 글자를 몰라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아이들과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책 놀이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응원드립니다.

전안나
하루 한권 책 읽기 하는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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