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요즘, 유튜브를 통해서 능동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좋은나무교회의 온라인 사역, 비대면 문화를 문혁 목사에게 들어본다.

코로나-온라인 사역
혹시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그렇지 못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좋을 겁니다. 저는 2010년에 가족 4명과 함께 교회를 개척해 조금씩 교회의 틀을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설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기대하며 2020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코로나가 닥쳐온 것입니다.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음을 감지했고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결론을 내렸는데 그것은 ‘온라인 사역’입니다.

참여 기회 넓힌 온라인 사역
온라인 사역의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zoom이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화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성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신앙서적을 읽고 토론하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저는 시간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사역을 통해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성도들과 더 가까워졌고 양육이 잘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난민 어린이 그림대회까지
장소 제약도 받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저희 교회는 한 NGO단체와 연결되어 그림대회를 섬겼습니다. 대상은 터키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의 난민 어린이들 그림대회입니다. 난민 어린이들은 온라인을 이용해서 그림을 제출했고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심사를 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으론 이런 식으로 꼭 현지에 가지 않아도 오히려 수월하게 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사역자들께 꼭 유튜브 사역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유튜브 사역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에 세속적이고 쾌락적인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복음을 전하는 콘텐츠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뛰어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소개하고 말씀묵상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10분 말씀기도’라는 랜선기도회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사역를 주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 생각됩니다. 하나는 기계를 두려워하고 불편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문과 출신으로 전형적인 기계치입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콘텐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라면 성경을 자연스럽게 강의할 수 있으니 그것을 올리시면 됩니다. 저도 별로 실력이 없습니다. 단지 급변한 환경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유튜브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문혁목사’를 검색하시면 제 채널을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사역은 하나의 방법론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교회 사역이 이루어지겠지 생각하는 것은 정말 순진한 생각입니다. 앞부분에서 언급한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기상 후 15분 내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립니다. 대한민국 사람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잘 활용할 때 목회 사역이 더 풍성해지리라 확신합니다.

문혁
좋은나무교회 담임목사. 바른교회 아카데미 회원으로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개혁에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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