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9.29 화 04:25
 
> 뉴스 > 특집/기획 > special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이호선 교수가 말해주는 ‘중년 친구 관계’
특집-'친구'를 생각하다
[246호] 2020년 09월 01일 (화)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친구관계 좋아야 행복
100세 시대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는 인간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한다. 2009년 유엔이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100세 삶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한다.
100세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경제, 건강 등 준비영역은 다양하지만 특별히 사람이 나이 들면 건강과 행복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가족보다는 친구라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학 연구팀은 관계지지, 관계압박, 만성질환 등의 자료를 100개 국가 27만1053명으로부터 받아 비교 연구결과 가족과 친구 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더 건강하고 높은 행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들면 가족관계보다 친구관계가 더 신체적 감정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정서적 핏줄’ 연결된 친구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사진)는 “나이 들수록 친구 관계가 좋아야 행복하다”며 ‘중년 친구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혈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을 같이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가족은 혈연관계지만 친구는 ‘정서적 핏줄’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친구의 의미가 다중적이고, 다차원적입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만나는 친구도 있고, 여자사람친구와 남자사람친구 등 부피로도, 깊이로도 많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만난 친구에게는 자신을 감추게 되고, 실체를 모르기에 인스턴트적인 관계가 되기 쉽고 깊이가 깊지 않지요.”

이 교수는 “우리가 확실히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무게’가 중요해진다는 것입니다. 중년기에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 사망, 퇴직 등의 원인으로 친구 영역이 좁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종료되는 관계가 많은 것이지요.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줄어드는데 남성의 경우 은퇴하고 나면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무게 있는 친구는 양이 줄어들고 같이 있는 친구는 깊이가 없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나의 방어막이 되어주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 관계를 평생 유지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

정서연금이 되어주는 친구
“중년의 친구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먼저 ‘과거에 사귄 친구’입니다. 어렸을 때 친구이거나 동창, 함께 늙어가는 친구같이 생애 주기상 친구이지요. 또한 ‘현재의 친구’입니다. 지역과 공간 중심의 친구로, 예를 들어 모임이나 교회, 동아리, 직장동료 등 목적 중심으로 만나게 된 친구들을 말합니다. 마지막이 앞으로 사귈 ‘미래의 친구’인데요. 과거와 현재의 친구들을 통해서 새롭게 형성되는 친구입니다. 3중 연금이지요. 정서연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좋은 친구 관계를 계속해서 맺으려면 배려, 연민, 나눔, 유머, 초대에 잘 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 교수는 그들과의 우정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 친구의 존재는 나의 일부이다. 그 친구들은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다. 진정한 친구라는 개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친구에게 요구하고 싶으면 나도 그만큼 해야 한다. 지구를 지키는 것처럼 친구를 지켜라, 그것은 좋은 환경을 지키는 것과 같다.

▲ 물론 정리해야 될 친구들도 있다. 구분은 해야 하지만 나이 들면 밖에 나가서 만날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 그러므로 얼마 남지 않은 사회적 지지자들이니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나에게 조금만 상처주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너무 유아적인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조금씩은 불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다. 넓게 생각해라.


▲ 퇴직하고 나면 나이와 상관없이 다 노인처럼 살게 된다.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친구는 금보다 귀하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나의 죽음을 알려줄 사람도 ‘사회적 상주’인 내 친구다. 가족들은 모르는 삶의 조각을 내 가족에게 알려줄 수 있는 사람도 내 친구다.

▲ 간혹 돈이나 이성 문제로 친구관계가 깨지는 경우를 보는데 절대로 이중관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잘 거절하도록 해라. 그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사회 활동이 줄고 사회적 역할이 약해지면 노쇠 위험은 3.9배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자주 외출하고 친구들과의 왕래를 늘려야 하는데, 건강한 관계망을 새롭게 형성하고 싶다면 뭔가를 함께 배우는 ‘학습관계망’을 추천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사람은 창조적 존재이기 때문에, 나를 변화시키는 정신이나 학습 목표가 있는 관계망 속에서 공부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좋을 것입니다. 나와 결이 비슷한 친구를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친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입니다. 대접을 받으려면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친구 관계에서도 작동합니다. 빠져드는 사랑은 있지만 빠져드는 우정은 없습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공을 들여 투자하듯 그 인생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경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아름다운동행(http://www.iwithjes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표지 보기
항상 결심만 해왔다면
아이가 발표력 부족할 때 3가지 ...
일상 무너뜨리는 크고 작은 유혹에...
가까운 관계 ‘친구’
이호선 교수가 말해주는 ‘중년 친...
션·정혜영 부부 등 제30회 일가...
알림판
나는 좋은 친구일까?
느려도 자기 걸음 걷기
‘새’ 이웃사촌과의 동행,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