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낭독 독서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낭독 독서를 하면 책의 내용이 귀로 들어와 집중력이 생기고 내용 파악이 잘됩니다. 발표력은 생각이나 주장을 말로 공개적으로 나타내어 알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낭독 독서를 하면 발표력이 향상됩니다.
발표를 잘 못하는 아이의 경우 성격이 내성적인 경우나 자신감이 없어서 입 밖으로 말을 꺼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됩니다. 말하기 사전 연습으로 좋은 것이 바로 ‘낭독 독서’입니다. 낭독 독서는 청중 없이 스스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들 2명을 키우는데, 매일 책을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낭독 독서를 하면서 언어치료를 받았더니 3개월 만에 발음이 교정이 되었습니다. 낭독으로 또박 또박 말을 하더니 발음도 교정되고 자신감이 생겨서 발표도 잘하게 되어, 낭독대회에서 친구들 투표 결과 1등에 선정되었습니다.

2. 일상의 대화
말하기는 정상적인 언어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연습을 통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독서보다 대화가 먼저입니다. 책만 읽었을 때보다는 오히려 일상에서 부모의 언어적 자극으로 대화나 수다를 통해 발표력이 먼저 발전합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더 좋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밥 먹은 횟수에 따라 성적이 비례하는 것은 왜 그럴까요? 밥을 먹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요? 바로 밥을 먹으면서 나누는 가족 간에 나눈 ‘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부모-자녀 대화는 대체로 부모의 일방적인 잔소리나 훈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평소 엄마 아빠 사이에 대화를 많이 하시고, 엄마 아빠의 대화를 아이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대화시 아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주셔도 좋습니다. 대화를 하기 전에 재미있는 놀이를 먼저 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면 좋습니다. 딱딱하게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하지 않고,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대화하면 긴장감이 해소됩니다. 처음부터 책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많은 대화를 하다가 5분, 10분 정도만 책 대화를 해도 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가정통신문을 소리 내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대화입니다.

3. 강연 따라 하기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에게는 말 잘하는 사람을 관찰할 기회를 주시면 좋습니다. 유명인들의 강연장으로 직접 가서 강연을 듣거나, 좋은 스피치 자료에 노출시켜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TED 강의’나 ‘세상을 바꾸는 15분’, ‘차이나스 클라스’ 등의 프로그램에서 일반인부터 유명인까지 다양한 스피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말하기에는 말로 하는 언어 외에도 손동작, 표정, 자세 같은 몸짓언어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강연을 여러 번 반복해 들은 후, 자막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말투나 제스처를 함께 따라하게 하면 발표에 필요한 표현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안나
하루 한권 책 읽기 하는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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