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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학서점 ‘꽃 피는 책 & 숲공작소’로 오세요!
동네책방이자 ‘자연’ 사랑 전하는 마을예술창작소
[244호] 2020년 06월 01일 (월)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대부분 꽃과 나무, 나비와 새 등 자연을 좋아하지만, 누구나 가까이 대하는 것은 아니다.
‘난 식물 못 길러. 기르는 족족 죽이는 걸~’, ‘산에 가고는 싶은데 잘 안 가니까 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네~’, ‘벌레는 싫어요’, ‘개나 고양이가 귀엽기는 한데 다른 동물은 잘 몰라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생태문학서점 ‘꽃 피는 책’(대표 김혜정)은 이런 이들을 위해 중매인, 소개인을 자처한다. 좋아하지만 잘 몰라서, 이전의 실패 경험 등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를 가만가만히 알려주고 싶어 한다.
“2018년 3월에 문을 열었어요. 저는 이 동네에서 살며, 작은 산, 안양천, 한강이 가까워 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누리기 좋은 환경이라고 느껴왔습니다. 서점이 위치한 이 골목이 2010년부터 젊은 예술가 중심으로 뜨개공방, 도자기 공방 등 마을예술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고요.”
방송작가로 KBS 다큐멘터리 영상앨범 ‘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정 대표(사진 좌)가 살면서 좋아했던 것은 ‘등산, 책, 식물’이었다고.
“이 모든 것을 한데 모아서 동네사람들과 같이 누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꽃 피는 책 & 숲 공작소’는 입구부터 화초 등 식물이 가득하다. 판매도 하지만 그게 주목적이 아니다.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주목적이다.
“저희 책방은 그래서 동네 식물 병원 역할을 해요. 아픈 식물을 가지고 오면 같이 살려나가고, 어떤 분들은 여행 갈 때 맡겨놓기도 하세요. 제가 집으로 가서 분갈이도 해드리고요. 동네 모든 세대가 들러 기르는 식물을 자랑하기도 하면서 계속 소통하고 있어요.”
들어서면 작은 카페 공간과 책방 공간도 있다. 판매하는 서적은 생태, 등산, 식물, 숲에 관련한 문학서적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어가는 것은 결국 자연과 만나는 감동을 알게 하는 매개체, 통로가 됩니다. 책, 사람, 삶, 자연 다 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이해할 때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것도, 공동체를 이해하는 것도 달라지지요.”

‘꽃 피는 책’ 앞에는 양화초등학교가 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하교하면서 식물들에게 말을 걸고, 다 죽어가는 식물이 맡겨지면 함께 물을 주며 살리기도 한다. 또 멀게만 여겼던 자연을 그린 동화나 시집을 보기도 하고, 책방에서 운영하는 생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해 ‘어린이 생태 작가단’ 활동이 있었어요. 아이들과 숲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아이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시’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너무나 감동적인 그 말들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숲활동 이후에 글과 그림으로 남겨 ‘자기 책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올해는 6월부터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대상으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꽃 피는 책’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저녁에 ‘생태 독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숲 시 읽기 모임’,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6월부터는 양천구의 ‘생태이야기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동네 사람들과 함께 각자 주변 생태환경을 조사한 이야기를 모아서 양천구 생태이야기 지도를 구성할 것입니다.”

“저는 각자의 고립된 ‘방’을 나와서 숲을 거닐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전 주위에 우울한 사람은 꼭 숲으로 데리고 가거든요. 그러면 얼마나 활기가 생기는지 몰라요. 그런 면에서 저는 소개팅 주선자예요. 자연과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저는 이 활동이 확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산뿐 아니라 전국의 산, 숲이 다 우리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또 연계되어지길 바랍니다.”
꽃 피는 책 :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16길 58, 010-2284-0858
오후 1시~8시(평일) / 주말에는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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