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직장에 일터교회를 세워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번은 점심예배에 신천지에 빠져 있던 학생이 참석했는데 감사하게도 예배를 드리며 신천지가 이단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기성교회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 미용사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들을 보며 일터교회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해 온 것이다.

막상 일터교회를 세웠지만 운영이 막막했고, 특히나 학생들이 졸업하면 다른 곳으로 가기에 항상 우리 부부와 강사 두 명만 남았다. 이 또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성도들 없이 예배드리는 것을 힘들어했다.
하지만 주님이 멈추라고 하시기 전에 스스로 없애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두 강사 중 한 명이라도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면 일터교회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두 남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4명이 돌아가며 찬양 준비를 하고, 말씀을 나누며 예배를 드렸는데, 시간이 흐르자 점점 준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섬김의 사람으로 준비가 되자 한 사람, 한 사람 모이기 시작했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입학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학생들이 한 달에 두 번씩 찬양 인도를 하는데, 밴드부까지 생겼다. 이제는 선교회 예배당에 20여 명 정도 모여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한다. 정말 선교회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또한 일터이다 보니 예배와 교제가 끝나면 일터 경영교육을 하고 있다. 일터에서 성공한 미용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실력은 없고 믿음만 좋은 전문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이들의 앞날을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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