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자녀 책 고르는 방법은 2가지만 기억하세요. 바로 독서 흥미와 독서 나이에 맞는 책을 고르면 됩니다.

첫째, 아이의 독서 흥미에 맞는 책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독서법 강의를 하면서 “책을 언제 읽고 싶은지?” 그리고 “책을 언제 읽기 싫은지?”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 책을 읽고 싶은 때 1위는 ‘심심할 때’였고, 2위는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을 때 1위는 ‘게임과 스마트폰 할 때’였고, 2위는 ‘읽기 싫은 책을 읽어야 할 때’ 라고 답했습니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싫은 책을 읽지 않는 것’입니다. 책을 펼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른다거나 읽기 싫은 책은 지금 읽지 않기로 해요. 그래도 되냐고요? 당연히 됩니다. 저는 어른이지만 지금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거나 읽기 싫은 책은 안 읽습니다. 해마다 새로 나오는 책이 8만 종이 넘는 시대에 그런 책 한 권 안 읽는다 하여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읽기 싫은 책이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은 책은, 그 작가가 책을 잘못 쓴 것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여러분도 스스로 원하는 책을 골라서 읽을 때와 직장 상사가 지정한 책이나 공부로 내가 잃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을 때 독서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해보셨지요?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아이의 독서 흥미에 맞는 책 위주로 시작해주세요.

둘째, 독서 나이에 맞는 책이어야 합니다.
수많은 책 중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는 비법은 간단합니다. 사람마다 좋은 책의 기준이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거나 다 아는 내용이여서 시시하게 느껴지는 책은 끝까지 읽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독서 나이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 독서 지도를 처음 시작한다면, 아이의 실제 나이보다 2년 어린 책부터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4학년용 책부터,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7세용 책, 6세라면 4세용 책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 책을 딱 봤을 때, 쉬워 보이는, ‘만만한 책’으로 시작해야 아이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번 해볼 만한데?”라는 마음이 들 만한 책으로 시작해주세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글 없는 책을 읽다가, 글 2~3줄짜리 책, 글 5~10줄짜리 책, 그림 없이 글만 15줄 있는 책, 글이 20줄이 넘는 책으로 점차 발전하는데요, 신체 나이가 많다고 글 많은 글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 윗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자기 실제 나이보다 어린 책으로 시작하더라도, 하루 1권씩 1년~2년에 걸쳐서 꾸준히 독서를 하면 점차 본인 나이의 책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이 들은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기 나이를 월반해서 독서의 수준이 점차 올라갑니다.
오늘 10권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과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읽은 책을 기억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독서 체득화를 시켜, 평생 책을 떠나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주세요.

전안나
하루 한 권 책읽기 하는 워킹맘.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저자로 독서로 인해 자신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를 진심을 가지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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