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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내는 힘
[243호] 2020년 05월 01일 (금) 전영혜 @

대구에서 어려움을 호소하자 전국에서 의료인 수백 명이 달려가고, 한 회사는 며칠 만에 의료진 방호복 만 벌과 의료용 고글 2천 개를 전달했습니다. 통닭 맛집은 닭 수십 마리를 병원으로 보내고, 집에서 만든 도시락들이 대구 의료원 앞에 몇 천개씩 도착했답니다. 손과 행동이 섬세하고 빠른 우리의 특질들이 이렇게 쓰임 받은 두 달. 이제 차츰 우리의 일상을 찾아갑니다.
부족함, 어려움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우리의 힘, 그 힘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뤄짐이 놀랍습니다.
아이의 성장에도 꼭 필요한 ‘부족 느끼기’, 그것을 채우려 노력할 때 다음 단계로, 또 새로운 역할로 나아가게 됩니다.
“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고 가구나 옷 속에 있어서 방 안, 짐 가방, 창고 속에서 때를 기다린단다. 그러다 사람들에게 불행으로 교훈을 주어야 할 시점이 오면 쥐들을 깨워~”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 중 일부입니다.
정말 창조주 외에는 균을 다스릴 힘이 없다고 느껴지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주어진 삶의 날들 동안 우리가 할 것은 좋은 말, 좋은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것뿐입니다. 한 사람의 좋은 말이 주변에 좋은 영향으로 퍼져 가기를 바라면서요. 특집 ‘당신의 말모이’로 자신의 말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길 제안합니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들이 맞는 말인지, 친절한 말인지, 필요한 말인지 점검하는 겁니다.
2백 년 전까지 산모의 4분의 1이 산욕열로 스러져갔다고 합니다. 그 원인을 못 찾다가 의료인의 손 씻기로 사망자가 거의 사라졌다니 놀라운 일이지요. 이렇게 중요한 손 씻기, 그런데 요즘은 바이러스 피해의식으로 손을 씻고 또 씻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강박적인 상태를 벗어나는 신호가 여성들이 립스틱을 바르는 거라 합니다. 5월엔 마스크 속에라도 립스틱을 발라볼까요.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강물처럼 굽이굽이 흐른다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그 가운데 지루함이 느껴지는 건 외로움 때문이라는데요. 앞으로는 ‘느슨한 연대’의 삶으로 계속 살아야 할지 모르니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모두의 과제일 듯합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공간을 사랑하기, 좋은 글들을 통해 마음의 성숙을 쌓아가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에 나눔 건네기, 그렇게 하면 확인되지 않는 왜곡된 정보나 저속한 분위기나 말에 자신을 오염시키지 않는 꿋꿋함들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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