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독서를 왜 못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습니다. 서울신문(2018.02.06) 보도를 보니 독서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성인도, 학생들도 1위가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없는 이유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읽을 시간이 없다’가 전체 응답자 중 29.1%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을까요?

저는 “직장인도 누구나 하루 2시간 책을 읽을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하루 한 권 책읽기를 8년째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15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가서 30분 책을 읽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구내식당에서 15분 점심을 먹고 45분 동안 독서합니다. 업무가 끝나면 다시 30분 더 책을 읽고 퇴근합니다. 이렇게 하면 출근해서 퇴근하는 동안 무려 2시간이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9시에는 스마트폰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9시 알람이 울리면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무조건 자리에 앉아서 1시간 책을 읽습니다.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법 강의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언제 책읽기가 싫으니”라고 물어보자 압도적인 대답 1위가 “게임, 스마트폰 할 때”라고 답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하면 책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책읽기뿐만 아니라 공부나 운동도 못하지요.
아이들 스스로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잘 조절하지 못합니다. 어른들도 안 되는데 아이들 스스로 될 리가 없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면서 하루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할 지를 아이들과 정했습니다. 하루 30분만 이용하기로 정하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앱을 설치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같은 시간으로 정하고, 앱을 설치했습니다.
텔레비전, 유튜브, 케이블 방송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과 어떤 프로그램을 볼지 정하고, 그것만 시청한 후 스스로 전원버튼을 끌 수 있도록 자제력을 키워주세요. 아이들을 심심하게 만들어야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앞에 대답한 중학교 1~2학년 학생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언제 책을 읽고 싶니? 대답 1위는 “심심할 때”였습니다.

초등학생은 학원보다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중학생도 공부시간 70%에 책 읽는 시간을 최소 30%는 확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언제 읽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서 수업 전에, 월요일 1교시는 독서시간에, 수업 끝나고 학교 도서관에서, 매일 저녁 9시 가족 독서시간에, 주중이 바쁘다면 주말에만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학교나 학원으로 학기 중에 힘들다면 방학 중에만, 버스나 전철타고 이동시, 여행가서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책 읽는 뒷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도 읽을 수 있도록.

전안나
하루 한 권 책읽기 하는 워킹맘.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저자로 독서로 인해 자신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를 진심을 가지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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