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공개수업에 꼭 오라는데 일이 있어 가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라고 한 이유가 있더군요. 시를 쓰는 수업이었답니다.
팔방미인이란 제목으로 시를 썼네요.

울 엄마
겉으론 흠잡을 곳 없다 하지만
신발 속에 말 못할 고통이 있다.
하얗게 불튼 발등 군데군데
지겨운 군살
엄만 낙엽의 삶처럼

언젠간 떨어져 퇴비가 되어
새 나무를 틔운다.
나는 엄마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파릇파릇한 새 나무가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엄마 손 한 번 보자고 하고는
가만히 들여다보던 그 모습이 생각나 가슴이 찡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사실 자식에게서 많은 것을 받지 않아도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는 한 마디, 그만한 감동이 있을까 싶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합니다.
이미 받은 것이 많은 데 한 가지 더 없다고 불평을 하고 있을 때,
막히고 어렵고 힘들어서 울며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는데
그 사실은 다 잊고 내가 한 양 우쭐대며 자랑할 때,
생명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삶에 주신 선물이 하도 많아
누리며 살면서 주신 하나님 대신 온통 선물에만 마음을 쏟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 하나님의 서운함을 읽게 되지요.
날 만드신 하나님, 내게 영원한 천국과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천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저도 작은 마음을 드려보려 합니다.
“하나님, 날 위해 자식까지 내어 주신 사랑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용할 양식과
갖은 좋은 것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날 위해 하신
그 선하신 일들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그는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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