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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으로 시작한 기도
[242호] 2020년 04월 01일 (수) 이요셉 @
   

“아빠 코로나가 무서워요.”
잠자리에 누웠는데, 막내가 눈물 가득 내 품에 안겨왔습니다.
두려움은 두려움보다 크신 이를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명아, 같이 기도할까?”
“네, 기도 100번 할래요.”
“소명아, 기도를 100번 한다고 두려움이 사라지지는 않아. 기도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도를 누구에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소명이와 기도하다가 한나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불임을 두고 기도를 시작했지만 그녀는 이스라엘의 어두운 밤을 품게 되었고, 주님 앞에 심정을 통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두려움 때문에 기도를 시작했지만 아이는 조그만 입술로 교회에서 서로 마주 대하며 예배할 수 있기를, 또한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소명아, 아까 기도의 횟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렇게 기도하다보면 기도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 않아?”
“맞아요~ 아, 그래서 엄마가 하루가 짧다는 말을 했구나.”
“응? 그건 하루에 할 일이 무척 많다는 말이고~ 하하.”
두려움.
두려움보다 크신 하나님.
지극히 작은 아이에게도, 가정과 교회와 각자의 인생 속에서도,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이요셉
색약의 눈을 가진 다큐 사진작가. 바람은 바람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그늘은 그늘대로 진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글과 사진과 그림으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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