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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책방 전은정 대표에게 듣는 생태서적 읽기
특집 - 새로움을 긷다, 읽기를 통해서
[240호] 2020년 02월 01일 (토)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전은정 대표는 숲을 사랑하는 사람, 동시에 ‘생태’ 주제의 책을 펴내는 목수책방의 대표 편집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1인 출판사 목수책방의 주요 관심사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 그리고 지속가능한 삶으로, 자연, 생태, 환경, 유기농업 등 관련된 좋은 책을 2014년부터 꾸준히 만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SBS 프로그램 ‘책하고 놀자’에서 생태 관련 책을 소개하고 있다.

▲ 특집을 준비하며 생태서적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 ‘생명 감수성’을 갖기 위해 생태서적을 읽으려 한다면, 사실 책보다 작은 화분 하나 사서 초록 식물 길러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변에 날아다니는 새를 자세히 쳐다보고, 곤충을 무서워하기보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거지요. 그런 경험을 먼저 하고 책을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나가서 자연을 접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럴 때 피부로 와 닿게 됩니다.

▲ 사실 예전에는 환경문제가 나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미세먼지, 산불 등의 문제를 보며 생존의 문제이고, 내 문제라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 맞습니다. 미세먼지로 힘들어하면서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쓰레기 등 기초적인 단계부터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제는 나와 다음세대 모두에게 연결된 중요한 주제임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지요.

▲ 여러 매체에서 출판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인 출판을 하면서 특별히 생태서적을 내게 된 이유와 그 관심이 연결될까요?
= 그때만 해도 인기 있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가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공부를 할 뿐만 아니라 숲해설사 자격증을 따고 실제로 몸을 움직여 산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이름’만 물어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기서 나아가 ‘저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가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 생명체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 관심을 갖는 것, 그 관심을 따라 생태서적 읽기도 따라가면 되겠군요.
= 맞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도 각자에게는 대단한 생존전략이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 식물, 곤충 등을 ‘살아서 변화하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 호주의 산불 등이 다르게 읽히게 되지요.

‘생명의 순환고리’라는 것을 보면 결국 인간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습니다. 생태적 감수성을 갖고, 생태적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어릴수록 좋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감수성과 지식을 갖는다면 타자를 대하는 방식도 바뀔 것이고, 결국 그것이 대세문화가 되면 정부의 대책도, 기업의 대책도 바뀔 것입니다.

▲ 자세히 들여다보면 몰랐던 것이 보이고, 본 것을 토대로 또 알아간다면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말씀이군요.
= 맞습니다. 요즘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도시 사람들에게 필요한 환경인 ‘정원’에 대한 책을 내려고 합니다. 텃밭, 베란다 정원 등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과 친하게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숲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다릅니다. 부모들도 여행을 갈 때 여행지에서 만나는 생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이들과 다큐영화든 책이든 콘텐츠를 통해서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 자연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목수책방의 책
<흙의 학교> 기무라 아키노리, 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 염혜은 옮김
모두가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는 사과를 키울 수 없다고 장담했지만, 기무라 아키노리는 그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그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농부가 사과나무를 품고 길러 줄 ‘흙’과 여러 생명이 서로 돕는 흙 속 생태계의 순환 원리를 제대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기적의 사과’를 길러낸 농부에게서 듣는 흙에 관한 이야기는 생태계의 기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리처드 루브 지음 / 류한원 옮김
우리는 ‘자연 결핍 장애’가 만연한 시대, ‘비타민 N’이 부족한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구체적 증거를 들면서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의 몸과 마음, 가족과 공동체, 사회와 국가가 건강하려면 반드시 자연과 재결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있게 된다.

<서울 화양연화> 김민철 지음
식물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식물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서울과 근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독자들이 글을 읽으며 쉽고 재미있게 식물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국 소설, 영화, 미술 등에서 주요 소재 또는 상징으로 나온 식물을 찾아 이야기를 풀어 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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